쿠팡 따라잡아라…국내 이커머스, 당일배송 경쟁 격화
SBS Biz 최윤하
입력2025.03.02 15:03
수정2025.03.02 15:10
[네이버 제공=연합뉴스]
쿠팡의 새벽배송에 맞서 국내 이커머스들이 배송 경쟁력 강화에 사활을 걸고 잇따라 새로운 물류 서비스를 내놓고 있습니다.
오늘(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이달부터 커머스 사업의 물류 브랜드 이름을 '네이버도착보장'에서 '네이버배송'으로 바꾸고 오늘배송과 내일배송, 희망일배송 등으로 서비스를 세분화했습니다.
인공지능 기반의 새로운 쇼핑앱 '네이버플러스 스토어'가 이달 출시함에 따라 한층 강화된 배송시스템을 출시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네이버는 특히 당일배송 서비스인 '오늘배송'을 주력으로 키운다는 방침입니다. 오늘배송은 구매자가 오전 11시까지 상품을 주문하면 상품을 당일에 받아볼 수 있는 서비스입니다.
또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으로 한정된 오늘배송 서비스 권역을 올해 안에 지방으로 확대할 계획입니다.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회원을 대상으로 무료 반품·교환 서비스도 새로 도입됩니다.
무료 반품·교환 서비스는 쿠팡의 핵심 물류 경쟁력 가운데 하나로 와우 유료 멤버십에 회원을 묶어두는 강력한 유인책으로 꼽힙니다.
신세계그룹 계열인 SSG닷컴과 G마켓도 쿠팡 따라잡기에 나섰습니다.
SSG닷컴은 밤 10∼11시까지 상품을 주문하면 다음날 오전 6∼7시까지 배송해주는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12월 수도권 중심이던 새벽배송 범위를 충청권으로 넓혔고 지난달 초 부산권으로 확장한 데 이어 같은 달 말 대구권에도 서비스를 도입했습니다. 호남권 등의 새벽배송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집니다. 수도권에서는 트레이더스 당일배송이 운영되고 있습니다.
G마켓은 CJ대한통운과 협업해 1월 초부터 주7일 배송을 시작했고, 11번가도 지난달 22일부터 주말 당일배송 서비스를 도입해 빠른 배송 전쟁에 참전했습니다.
이커머스 업계 관계자는 "쿠팡의 로켓배송이 배송에 대한 고객 눈높이를 대폭 높여 다른 업체들도 울며 겨자 먹기식으로 따라가는 모양새"라며 "올해 이커머스 시장 경쟁은 배송을 중심으로 격화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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