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디, 벨기에 브뤼셀 공장 폐쇄…방산업체 매입설
SBS Biz 김종윤
입력2025.02.28 18:08
수정2025.02.28 18:13
독일 자동차업체 아우디가 28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 공장을 폐쇄했다고 ARD방송이 보도했습니다.
아우디는 전기차 수요가 급감하자 Q8 e트론을 생산하는 브뤼셀 공장 가동을 중단하기로 하고 지난해 10월 노조에 통보했습니다.
이 공장은 1949년 4월 미국 자동차 업체 스튜드베이커가 문을 열었고, 폭스바겐이 1970년 인수해 비틀을 조립하다가 자회사 아우디에 넘겼습니다.
이곳에서 지금까지 생산된 차량은 800만대, 아우디 A1 모델만 91만대이며, 아우디는 2018년부터 이곳에서 전기차 Q8 e트론을 생산했으나 전기차 수요가 기대처럼 늘지 않았고 중국 업체들과 가격 경쟁에서 밀렸습니다.
Q8 e트론은 7만5천900유로(1억1천500만원)에서 시작하는 고가 SUV(스포츠유틸리티차)인데, 독일에 새로 등록된 Q8 e트론은 2022년 1만3천대에서 지난해 4천300대로 급감했습니다.
54헥타르(54만㎡)에 달하는 공장 부지가 어떻게 쓰일지는 불분명한데, 아우디는 20여개 업체와 접촉했으나 아직 매각되지 않았습니다.
ARD방송은 군수업체가 공장을 인수할 것이라는 소문이 있다고 전했습니다.
3천명이 근무한 이 공장은 벨기에 수도 브뤼셀의 최대 민간 고용주였는데, 직원들은 천막농성을 하고 차량 200대의 열쇠를 훔치는 등 공장폐쇄에 극렬히 반대했습니다.
아우디는 재취업 지원 전담팀을 꾸리고 4월에 취업 박람회를 열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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