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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트 체크해봤더니…트럼프, 우크라 500조원 지원

SBS Biz 송태희
입력2025.02.28 15:33
수정2025.03.01 08:00

[2025년 2월 24일 에마뉘엘 마크롱(왼쪽) 프랑스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미국 대통령이 정상회담을 마친 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의 이스트룸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워싱턴DC UPI=연합뉴스)]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제공한 지원의 규모가 3천억∼3천500억 달러(약 440조∼510조원)라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거듭된 주장에 근거가 전혀 없으며 실제 액수는 그보다 훨씬 적다고 영국 BBC 방송이 현현지시간 27일 보도했습니다. 



BBC의 팩트체크 부서인 'BBC 검증(Verify)'은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준 돈은 얼마인가?"라는 제목의 기사를 싣고 이런 검증 결과를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2기 취임 후 여러 차례에 걸쳐 문제의 주장을 해왔으며, 유럽 등 우방국들의 지도자들을 만나 우크라이나 문제를 논의하기 전후에도 같은 주장을 거듭해 왔습니다. 

하지만  독일 킬(Kiel) 연구소 집계에 따르면 2022년 1월부터 2024년 12월까지 미국의 우크라이나 지원 금액은 1천197억 달러(174조5천억원)였습니다. 

또 미 국방부 집계에 따르면 2021년 10월부터 2024년 12월까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응하기 위한 '대서양 결의 작전'(Operation Atlantic Resolve)에 '책정'된 금액은 1천828억 달러(266조4천억원)였습니다. 



여기에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지원뿐만 아니라 유럽 주둔 미군의 훈련 비용, 미국 무기 재고 보충 등에 드는 돈도 포함됐습니다. 
   
BBC는 미국 백악관에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 근거를 문의했으나 백악관 측이 아직 설명을 제공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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