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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지난해 투자 수익률 15%…적립금 1천200조원 넘어서

SBS Biz 이정민
입력2025.02.28 10:19
수정2025.02.28 10:22

국민연금의 지난해 기금 운용 수익률이 15%를 기록했습니다.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는 오늘(28일) 지난해 말 기준 국민연금기금 수익률은 15.0%(잠정), 적립금 1천213조원·수익금 160조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말 기준 국민연금기금은 총 1천597조원이 조성됐습니다. 이 가운데 384조원은 연금 지급 등에 쓰이고 1천213조원을 적립해두게 됐습니다.

15%는 1988년 제도 도입으로 국민연금에 기금이 설치된 뒤 가장 높은 수익률입니다. 기금운용본부는 지난해에도 수익률 14.14%로 역대 최고를 기록한 바 있습니다.

이로써 기금 설치 이후 수익률은 연평균 6.82%, 누적 운용수익금은 총 737조7천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자산별 수익은 국내 투자를 제외하고 모두 두 자릿수 수익률을 거뒀습니다.

해외주식 수익률은 34.32%에 달했습니다. 해외주식은 지난해 기금 운용 포트폴리오의 35.5%를 차지합니다. 기금운용본부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기준금리 인하, 기술주 중심이 강세를 보인 영향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해외채권 수익률은 17.14%, 해외채권은 시장금리 상승에도 이자수익이 양호했고 원·달러 환율 상승 효과를 봤다고 기금운용본부는 분석했습니다.

대체투자의 경우에도 자산의 평가 가치가 오르고 실현이익이 반영돼 17.09%의 수익률을 냈습니다.
 
다만 국내주식은 대형 기술주 실적 우려, 정치적 불확실성 등으로 -6.94%의 수익률을 기록했습니다. 

국내채권 수익률은 5.27%였습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지난해 10월·11월 기준금리를 0.25%p씩 연달아 인하하며 채권 가격이 오른 영향입니다.

김태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은 "국내외 자산의 포트폴리오 다변화, 글로벌 운용사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한 우량 투자기회 발굴과 해외사무소 기능 강화 등 기금운용 인프라를 꾸준히 개선한 결과 2년 연속 최고의 성과를 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앞으로도 기준포트폴리오 도입과 차세대 해외투자 통합시스템 가동, 해외 전문인력 채용 등 기금운용 역량을 더욱 강화하는 한편, 위험관리도 철저히 해서 기금수익률 제고에 힘쓰겠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국민연금 기금운용 최종 성과평가는 위험관리·성과보상전문위원회 검토 등을 거쳐 오는 6월 말 기금운용위원회에서 확정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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