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실적 발표 다음날 8% 급락…'이익률 축소 전망'
SBS Biz 최윤하
입력2025.02.28 07:40
수정2025.02.28 07:42
엔비디아 주가가 분기 실적 발표 다음날 8% 넘게 급락했습니다.
현지시간 27일 뉴욕 증시에서 엔비디아 주가는 전날보다 8.48% 떨어진 120.15달러(17만4천157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전날 실적 발표에 힘입어 3% 가까이 상승 출발했으나, 이후 하락세로 돌아선 뒤 낙폭이 커지면서 120달러선까지 내려왔습니다.
종가 기준 4일(118.65달러) 이후 가장 낮은 수준입니다. 시가총액도 2조 9천420억 달러로 줄어들어 3조 달러 아래로 내려앉았습니다.
엔비디아는 지난 분기(2024년 11월∼2025년 1월) 매출과 주당 순이익이 모두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는 호실적을 기록했습니다.
특히 매출 대부분을 차지하는 데이터 센터 AI 칩 매출은 1년 전보다 93% 급증했습니다.
젠슨 황 CEO가 "블랙웰 수요가 놀랍다"며 중국 AI 스타트업 딥시크가 오히려 엔비디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히며 '가성비'가 뛰어난 딥시크 등장에 따른 우려를 완화시키는 듯했습니다.
그러나 엔비디아의 이익률이 부각되면서 주가는 곤두박질쳤습니다.
엔비디아는 2∼4월 매출이 400억 달러를 넘고 총마진율은 70.6%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전년 회계연도 75% 마진보다 크게 낮은 수준입니다.
엔비디아 최고재무책임자(CFO) 콜레트 크레스는 전날 콘퍼런스콜에서 "블랙웰 공급이 확대되면 총마진은 올해 후반 70% 중반대로 개선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실적에 대한 우려도 나왔습니다.
투자사 서튜이티의 스콧 웰치 분석가는 "엔비디아의 실적은 좋았지만 그동안 보여줬던 블록버스터급 실적과는 달랐다"고 평가했습니다.
서밋 인사이츠 분석가 킹아이 찬은 엔비디아 주식을 보유로 하향 조정하면서 "데이터 센터 자본 지출이 계속 엔비디아에 이익을 주겠지만 추론을 위한 낮은 컴퓨팅 파워 요구는 중장기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엔비디아 GPU(그래픽처리장치) 공급이 수요를 따라잡으면서 올해 하반기부터 성장이 둔화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엔비디아 급락에 미 반도체 기업 브로드컴(-7.11%)과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 대만 TSMC(-6.95%), 퀄컴(-4.73%), AMD(-4.99%) 등 반도체주들도 줄줄이 큰 폭으로 내렸습니다. 반도체 관련 종목으로 구성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6.09% 하락 마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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