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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마켓] '관세 폭풍' 직접적 영향권…유럽 증시, 엇갈린 희비

SBS Biz 최주연
입력2025.02.28 06:45
수정2025.02.28 07:13

■ 모닝벨 '글로벌 마켓' - 최주연 외신캐스터

◇ 뉴욕증시

기대했던 엔비디아 효과는 없었습니다.

오히려 엔비디아가 큰 폭으로 빠지면서 시장은 일제히 급락했는데요.

오늘(28일)도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폭탄과 부진한 경제 지표에 투자 심리가 짓눌리다 보니 시장은 호재를 호재로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다우 지수가 0.45% 떨어졌고요.

S&P 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각각 1.59%, 2.78% 떨어졌습니다.

유럽증시는 일제히 하락했습니다.

유럽도 이제 트럼프의 관세 폭풍의 직접 영향권에 들어섰기 때문인데요.

영국 FTSE 지수는 0.28% 올랐고요.

독일 DAX 지수와 프랑스 CAC 지수는 각각 1.07%, 0.51% 내렸습니다.

◇ 국채금리·국제유가

국채 수익률은 그동안 너무 많이 빠졌던 만큼 오늘은 소폭 상승하긴 했습니다.

다만 10년물 금리는 4.26%에서 거래되면서 3개월 만기 금리보다 낮은 수준에서 거래됐는데요.

장단기 채권 금리 역전 현상은 경기 침체 신호로 여겨지기 때문에 주의해야 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오늘 국제 유가는 큰 폭으로 상승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베네수엘라에서 셰브론의 사업 허가를 취소한다는 소식에 원유 공급이 부족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유가를 끌어올렸는데요.

WTI는 2.52% 올라 다시 70달러까지 올랐고요.

브렌트유도 오늘 2.07% 상승했습니다.

오늘 전반적이 시장이 지지부진했던 이유, 바로 트럼프 때문이었죠.

특히나 관세 관련 발언이 많아지면서 이에 따른 불확실성이 더 커지고 있는데요.

어제(27일) 트럼프 대통령은 멕시코와 캐나다에 대해서 관세를 4월 2일로 연장할 것처럼 발언을 내놨었는데, 오늘은 다시 캐나다와 멕시코에 25% 관세를 3월 4일부터 집행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이 외에도 중국에 추가로 10% 관세를 부과한다고 밝혀 더욱더 시장에 부담을 줬죠.

이런 가운데 경제 지표는 계속해서 둔화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그동안 계속해서 낮은 수준을 이어가던 신규 실업 수당 청구 건수가 큰 폭으로 올랐는데요.

지난주 신규 실업 수당 청구 건수는 24만 2천 건으로 나와 올해 들어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주목되는 점은 워싱턴 DC의 실업자 수가 2023년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는 것인데요.

정부효율부의 대규모 감원이 노동시장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앞으로 감원 수가 더 늘어날수록, 미국의 노동 시장이 더 둔화될 수 있는 만큼 지켜봐야겠습니다.

지난 분기 미국의 성장세는 그래도 견조한 것으로 나왔습니다.

4분기 GDP 증가율 잠정치는 2.3%로 이전 분기 성장률보다는 낮아졌지만, 여전히 잠재 성장률을 웃돌고 있습니다.

역시나 개인 소비 지출이 4.2%로 크게 오르면서 미국 경제를 부양한 것으로 보이죠.

다만 어디까지나 이는 연말 홀리데이 시즌이 포함된 수치까지라는 점은 염두에 둬야 하고요.

그리고 인플레이션이 또 올랐는데요.

근원 PCE 지수가 2.7% 올라 지난 속보치 2.5%를 상회했습니다.

그나마 시장에 긍정적이었던 내구재 수주 지수였습니다.

내구재 수주는 3.1% 증가해 앞서 두 달 연속 감소세를 보이다가 1월 들어 증가 흐름으로 돌아섰습니다.

기업의 투자 지표로 여겨지는 항공기를 제외한 비국방 자본재 수주는 전월 대비 0.8% 증해 지난달보다 크게 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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