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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지어놓고 불꺼진 집 수두룩…악성 미분양 역대 최대

SBS Biz 김성훈
입력2025.02.28 06:40
수정2025.02.28 07:22

다 짓고도 팔리지 않은 '악성 미분양' 주택 규모가 2만3천가구에 육박하며 11년 3개월 만에 최대치가 됐습니다.

일반 미분양은 수도권에서 한 달 새 2천가구 이상 늘어 7만2천구대로 불어났습니다.

국토교통부가 오늘(28일) 발표한 '1월 주택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전국 미분양 주택은 7만2천624가구로, 전월보다 3.5%(2천451가구) 늘었습니다.
 
증가분은 전부 수도권에서 나왔습니다.

평택에서 미분양이 대거 발생하며 경기 미분양(1만5천135가구)이 한 달 새 2천181가구 늘었습니다.

이에 따라 수도권 미분양(1만9천748가구)이 전월보다 16.2%(2천751가구) 늘었고, 지방(5만2천876가구)은 0.6%(300가구) 감소했습니다.

미분양 주택은 경기도에 가장 많이 쌓여 있습니다.

대구(8천742가구), 경북(6천913가구), 경남(5천203가구)이 뒤를 이었습니다.

악성 미분양으로 분류하는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은 지난달 말 2만2천872가구로 전월보다 6.5%(1천392가구) 늘었습니다.
 
이는 2013년 10월(2만3천306가구) 이후 11년 3개월 만에 가장 큰 규모입니다.

2023년 8월부터 18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지난달 늘어난 악성 미분양의 86%는 지방에서 발생했습니다.
    
특히 대구 악성 미분양(3천75가구)이 401가구, 부산(2천268가구)은 382가구 증가했습니다.

올 들어 삼부토건, 인강건설 등 중견 건설사들은 줄줄이 법정 관리를 신청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업계에선 상반기 중 법정관리를 신청하거나 부도·파산하는 건설사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연초 주택 공급 지표 또한 부진한 흐름을 보였습니다.

1월 주택 인허가는 2만2천452가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 줄었습니다.
 
수도권 인허가(1만5천128가구)가 37.9% 늘었지만, 지방(7천324가구)에서 50.7% 줄어든 여파입니다.

1월 주택 착공은 1만178가구로 지난해 동기보다 55.7% 감소했습니다.
 
수도권 착공(3천985가구)이 68.4%, 지방(6천193가구)은 40.1% 줄었습니다.

1월 분양은 7천440가구로 전년 동기 대비 46.2% 감소했습니다.
 
준공 실적(4만1천724가구)만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5% 증가했습니다.
 
수도권 준공(1만6천32가구)이 19.4% 줄었으나, 지방(2만5천692가구)이 52.2% 늘었습니다. 

아파트 준공이 20.6% 증가했고, 비아파트는 37.1% 줄었습니다.

지난달 주택 매매거래는 3만8천322건으로 전월보다 16.5% 감소했습니다.

서울의 주택 매매거래는 1월 5천307가구로 전월 대비로 6개월 연속 줄었습니다.

이중 아파트 거래가 3천233건으로 전월(3천656건)보다 11.6% 감소했습니다.

지난달 전월세 거래는 20만677건으로 전월보다 7.9%,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19.0% 줄었습니다.

전월세 거래 중 월세 비중은 59.2%로, 전년보다 3.3%포인트 증가하며 60%에 육박했습니다.

특히 전국 비아파트의 월세 거래 비중은 1월 73.7%까지 높아졌습니다. 

서울은 73.8%이며, 지방은 79.7%에 이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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