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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加ㆍ멕 관세 예정대로" 위협에… WTI 2.5%↑

SBS Biz 최나리
입력2025.02.28 05:47
수정2025.02.28 05:49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캐나다와 멕시코에 대한 관세를 예정대로 '3월 4일'에 부과한다고 언급하면서 사흘 만에 국제유가가 반등했습니다.



27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 68.62달러 대비 1.73달러(2.52%) 상승한 배럴당 70.35달러에 거래를 마감했습니다.

지난 24일 이후 3거래일 만에 처음으로 올랐습니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4월 인도분은 전장보다 1.51달러(2.08%) 오른 74.04달러에 마무리됐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서 "(캐나다와 멕시코 상대로) 3월 4일 발효될 예정인 관세(25%)는 예정대로 발효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미국은 캐나다로부터 하루에 약 400만배럴, 멕시코에서는 40만배럴을 수입하고 있습니다.

이들 원유 수입이 줄어들면 다른 유종의 수요를 자극해 국제유가는 상승할 수 있습니다.

PVM 오일 어소시에이츠의 분석가인 타마스 바르가는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 세금ㆍ지출 감축은 인플레이션 압력을 높이고 경제를 훼손할 수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셰브런의 베네수엘라산 원유 수출 허가를 취소한 것도 국제유가에 상승 압력을 주고 있습니다.

셰브런은 베네수엘라산 원유를 하루 24만배럴 수출하고 있다. 베네수엘라 원유 생산량의 4분의 1 수준입니다.

TD코웬은 이날 메모에서 "셰브런의 철수로 베네수엘라 원유 생산이 감소해 산유국이 생산량을 늘릴 수 있다"면서 "이 경우 해안지역의 미국 정유업체는 더 높은 조달 비용을 부담할 수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이라크 쿠르드 지역의 원유 수출 재개는 국제유가의 상승세를 제약했습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회원국인 이라크는 약 2년간 폐쇄된 파이프라인을 통해 원유 수출을 재개하기로 쿠르드 자치정부와 협정을 체결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시점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원유시장 참여자는 오는 28일 예정된 트럼프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회담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평화협정이 무르익으면서 러시아에 대한 미국의 제재가 완화할 수 있을지가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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