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비즈 브리핑] 비트코인 50만 달러 간다고?…스탠다드차타드, 전망치 대폭 상향 外
SBS Biz 임선우
입력2025.02.28 04:19
수정2025.02.28 05:37
[글로벌 비즈 브리핑] 한 눈에 보는 해외 경제 이슈
▲AI 칩 수출 통제는 '자책골'...MS, 트럼프에 규제 완화 촉구
▲"딥시크보다 빨라"...中 텐센트, 초고속 AI 모델 출시
▲中, 자국 기업 美 상장 제동..."주가조작·이미제 훼손 우려"
▲비트코인 50만 달러 간다고?...스탠다드차타드, 전망치 대폭 상향
▲WD·키옥시아 합병설 재점화...SK 제치고 삼성까지 넘본다
AI 칩 수출 통제는 '자책골'...MS, 트럼프에 규제 완화 촉구
마이크로소프트(MS)가 최첨단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출 제한을 완화할 것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 요청했습니다. 이 같은 수출 제한이 이스라엘 등 동맹국에 불리하고 미국 기술 기업들이 AI 데이터 센터 확장을 어렵게 한다는 이유에서입니다.
현지시간 27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MS는 이날 블로그 게시물을 통해 이든 전 정부가 임기 막판 도입한 첨단 AI 반도체 수출 규제가 인도와 스위스, 이스라엘 등 미국의 동맹국에 불리할 뿐만 아니라 미국 기업들이 이러한 국가에서 AI 데이터 센터를 확장하는 것을 제한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바이든 전 정부는 임기를 단 7일 남겨둔 지난달 13일 AI 칩 및 AI 모델에 대한 수출 통제 조치 개정안을 발표해 기존 조치를 강화하고 우회 수출을 차단하기 위한 규정을 개정했습니다. 이를 통해 미국 정부는 일부 국가를 제외한 나라에 대한 AI 칩 수출 시 상무부의 허가를 받도록 했습니다.
MS는 또 이 같은 수출 통제가 역으로 AI 경쟁에서 중국을 더 유리하게 할 수 있으며 미국 기술 기업의 충분한 공급이 없으면 일부 동맹국도 중국 시장에 의존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WSJ에 따르면 트럼프 정부는 AI용 반도체 수출 제한을 강화하면서도 수출 통제를 간소화하는 작업을 추진 중입니다.
MS는 "변화가 없으면 바이든 정부의 규칙은 시간이 지나면서 중국이 자체 AI 기술을 확산하는 것을 더 유리하게 할 것"이라며 "이것은 10년 전 5세대(5G) 통신의 빠른 확산과 비슷하다"고 설명했습니다.
MS는 지난달 바이든 전 정부가 도입한 전면 제한 조치는 중국의 급속히 확장하는 AI 부문에 선물이 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습니다.
"딥시크보다 빨라"...中 텐센트, 초고속 AI 모델 출시
중국 대표 빅테크 텐센트가 1초 이내에 질문에 답할 수 있는 새로운 AI 모델 '훈위안 터보'를 발표했습니다. 최근 글로벌 테크업계를 쇼크에 빠뜨렸던 딥시크 R1 보다 더 빠른 응답속도로, 중국의 기술개발 시계가 점점 더 빨라지고 있습니다.
현지시간 27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텐센트는 공식 성명을 통해 "훈위안 터보 S는 딥시크 R1, 훈위안 T1 및 '응답하기 전에 잠시 생각'해야 하는 기타 느린 사고 모델과 차별화된다"고 밝혔습니다.
훈위안 터보 S는 텐센트가 기존에 출시한 훈위안 T1의 업그레이드 버전으로, 응답 속도를 획기적으로 개선한 것이 주요 특징입니다. 사측은 이 모델이 실시간 대화와 빠른 정보 처리가 필요한 비즈니스 환경에 특화되어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다만 구체적인 기술 사양이나 성능 벤치마크에 대한 상세 정보는 아직 공개하지 않았으며, 향후 몇 주 내에 추가 정보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중국 AI 시장은 최근 딥시크의 성공 이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바이두의 어니와 알리바바의 통이위안 등 주요 기술 기업들도 각자의 AI 모델을 개선하고 새로운 기능을 추가하며 시장 점유율 경쟁에 뛰어들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알리바바는 지난 10년간 들인 투자액보다 더 많은 자금을 향후 3년간 클라우드와 AI 인프라 개발에 쏟아붓기로 했는데, 자그마치 3천800억 위안, 우리 돈 75조 원이 넘습니다.
또 이와 별도로 중국은 초기 자본금 12조 원 규모의 새로운 AI 투자 기금도 조성하고 있습니다.
중국 AI 시장이 2030년까지 990조 원 규모에 달할 것이란 전망도 나오는데, 미국의 견제 속에서 'AI 굴기'를 이루겠다는 의지를 불태우고 있습니다.
中, 자국 기업 美 상장 제동..."주가조작·이미제 훼손 우려"
중국 당국이 자국 기업의 미국 증시 상장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현지시간 27일 보도했습니다.
관련 소식통들에 따르면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는 자국 기업 주식이 주가조작 대상이 될 가능성을 우려해 시가총액 규모가 작고 기초여건이 약한 중국 기업의 뉴욕증권거래소 상장을 제한할 방침입니다.
위원회는 중국 소규모 기업들이 굳이 미국에서 자금을 조달해야 할 필요가 있는지 의구심을 가지고 있으며, 올해 소기업의 미국 기업공개를 “더 엄격하게 통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습니다.
이러한 규제 강화는 최근 중국이 국내 증시 상장 관련 통제를 강화하면서 미국 증시로 눈을 돌리는 중국 기업이 늘어난 가운데 나왔습니다.
공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증시에 상장한 중국 기업은 61곳으로 전년도 37곳보다 급증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 증시에 상장한 중국 기업 주가가 소형주를 중심으로 급등락하며 시세조종 우려가 불거졌습니다.
지난달 발표된 미국 투자사의 보고서에 따르면 뉴욕증시 상장 직후 기업 기초여건으로 설명할 수 없는 가격 급등락을 보인 중국 기업은 2022년 이후 128곳에 이릅니다.
중국 입장에서는 자국 기업의 미국 증시 상장으로 얻을 것이 별로 없는 데 비해 주가 급등락으로 투기 우려가 불거질 경우 신뢰도 하락 등 잃을 것이 많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비트코인 50만 달러 간다고?...스탠다드차타드, 전망치 대폭 상향
최근 가상자산 시장이 흔들리고 있는 가운데 스탠다드차타드가 비트코인 가격 전망치를 대폭 높여 잡았습니다.
제프리 켄드릭 디지털 자산 리서치 책임자는 현지시간 27일 CNBC와의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이 올해 20만 달러를 돌파하고, 트럼프의 두 번째 임기 종료 전까지 50만 달러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기관투자자들의 유입과 명확한 규제 체계가 형형될 가능성을 주요 상승 요인으로 꼽았습니다. 특히 최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과 대형 금융 기관들의 시장 참여 증가가 가격 상승을 견인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스탠다드차타드는 전통 금융사들이 보유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해킹 위험을 줄이고, 신뢰도를 높일 수 있다 덧붙였습니다.
비트코인은 올해 초 10만9천 달러를 돌파한 이후 트럼프의 대중 관세 정책을 재확인하면서 8만 달러 수준까지 추락했습니다. 시장 분석가들은 비트코인이 글로벌 유동성과 연관성이 높아지고 있고, 전통적인 금융시장과 비슷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평가했습니다.
아울러 글러볼 중앙은행들의 유동성 확대가 진행 중이고, 이는 장기적으로 비트코인 강세를 뒷받침할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WD·키옥시아 합병설 재점화...SK 제치고 삼성까지 넘본다
미국 웨스턴디지털(WD)이 반도체 메모리 사업을 분리 상장하면서 일본 키옥시아와의 통합 가능성이 다시금 점쳐지고 있습니다. 양사가 합병할 경우 시장 점유율이 현재 메모리 부문 선두인 삼성과 맞먹는 수준으로 올라서는 만큼 반도체 업계의 '빅딜'이 성사될지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26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WD는 최근 메모리 사업부인 '샌디스크 코퍼레이션'을 미국 나스닥에 별도 상장했다고 보도하면서 키옥시아와 합병을 통한 낸드 메모리 시장 재편 가능성이 부상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WD와 키옥시아는 지난 2023년에도 합병을 추진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키옥시아 주주인 SK하이닉스가 반대하면서 계획은 무산됐습니다. 회사가 투자한 기업이지만, 낸드 사업분야의 주요 경쟁자이기도 한 만큼 키옥시아의 시장 점유율 확대를 저지하고 나선 것입니다.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기준 낸드 시장 세계 점유율에서 키옥시아는 3위(15.1%), WD는 4위(10.7%)입니다. 두 회사가 합병할 경우 25.8%의 점유율로 SK하이닉스(20.6%)를 넘어 업계 1위인 삼성전자(35.2%)를 추격하게 됩니다.
시장에서는 올해 WD와 키옥시아의 합병을 위한 발판이 마련됐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습니다. 지난해 말 키옥시아가 도쿄증권거래소에 상장하고 이번에 샌디스크도 독립 상장하면서 각 기업의 지분 가치가 명확해져 합병 문턱이 한층 낮아졌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합병 추진 당시 양사는 통합법인의 비율 산정으로도 진통을 겪었습니다.
키옥시아 관계자는 "회사 고위 임원들과 일본 경제산업성의 일부 인사들은 여전히 WD과의 통합을 지지하고 있다"고 닛케이에 전했습니다.
다만 합병에 대한 규제 당국의 승인과 반독점 문제 등은 넘어야 할 산입니다. 특히 미국과 유럽, 일본 등의 규제 당국은 양사의 합병이 시장에서의 경쟁을 과도하게 제한할 우려가 있을 경우 반독점 조치를 취할 수 있습니다. 미·중 간 갈등이 격화되면서 중국 당국이 미국과 일본 기업 간 통합에 엄격한 심사를 진행할 가능성도 높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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