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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자국 기업 美 상장 제동…"주가조작·이미제 훼손 우려"

SBS Biz 임선우
입력2025.02.28 04:06
수정2025.02.28 05:36


중국 당국이 자국 기업의 미국 증시 상장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현지시간 27일 보도했습니다.



관련 소식통들에 따르면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는 자국 기업 주식이 주가조작 대상이 될 가능성을 우려해 시가총액 규모가 작고 기초여건이 약한 중국 기업의 뉴욕증권거래소 상장을 제한할 방침입니다.

위원회는 중국 소규모 기업들이 굳이 미국에서 자금을 조달해야 할 필요가 있는지 의구심을 가지고 있으며, 올해 소기업의 미국 기업공개를 “더 엄격하게 통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습니다.

이러한 규제 강화는 최근 중국이 국내 증시 상장 관련 통제를 강화하면서 미국 증시로 눈을 돌리는 중국 기업이 늘어난 가운데 나왔습니다.

공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증시에 상장한 중국 기업은 61곳으로 전년도 37곳보다 급증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 증시에 상장한 중국 기업 주가가 소형주를 중심으로 급등락하며 시세조종 우려가 불거졌습니다.

지난달 발표된 미국 투자사의 보고서에 따르면 뉴욕증시 상장 직후 기업 기초여건으로 설명할 수 없는 가격 급등락을 보인 중국 기업은 2022년 이후 128곳에 이릅니다.

중국 입장에서는 자국 기업의 미국 증시 상장으로 얻을 것이 별로 없는 데 비해 주가 급등락으로 투기 우려가 불거질 경우 신뢰도 하락 등 잃을 것이 많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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