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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딥시크보다 빨라"…中 텐센트, 초고속 AI 모델 출시

SBS Biz 임선우
입력2025.02.28 04:04
수정2025.02.28 05:36


중국 대표 빅테크 텐센트가 1초 이내에 질문에 답할 수 있는 새로운 AI 모델 '훈위안 터보'를 발표했습니다. 최근 글로벌 테크업계를 쇼크에 빠뜨렸던 딥시크 R1 보다 더 빠른 응답속도로, 중국의 기술개발 시계가 점점 더 빨라지고 있습니다.

현지시간 27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텐센트는 공식 성명을 통해 "훈위안 터보 S는 딥시크 R1, 훈위안 T1 및 '응답하기 전에 잠시 생각'해야 하는 기타 느린 사고 모델과 차별화된다"고 밝혔습니다. 

훈위안 터보 S는 텐센트가 기존에 출시한 훈위안 T1의 업그레이드 버전으로, 응답 속도를 획기적으로 개선한 것이 주요 특징입니다. 사측은 이 모델이 실시간 대화와 빠른 정보 처리가 필요한 비즈니스 환경에 특화되어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다만 구체적인 기술 사양이나 성능 벤치마크에 대한 상세 정보는 아직 공개하지 않았으며, 향후 몇 주 내에 추가 정보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중국 AI 시장은 최근 딥시크의 성공 이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바이두의 어니와 알리바바의 통이위안 등 주요 기술 기업들도 각자의 AI 모델을 개선하고 새로운 기능을 추가하며 시장 점유율 경쟁에 뛰어들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알리바바는 지난 10년간 들인 투자액보다 더 많은 자금을 향후 3년간 클라우드와 AI 인프라 개발에 쏟아붓기로 했는데, 자그마치 3천800억 위안, 우리 돈 75조 원이 넘습니다.

또 이와 별도로 중국은 초기 자본금 12조 원 규모의 새로운 AI 투자 기금도 조성하고 있습니다.

중국 AI 시장이 2030년까지 990조 원 규모에 달할 것이란 전망도 나오는데, 미국의 견제 속에서 'AI 굴기'를 이루겠다는 의지를 불태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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