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칩 수출 통제는 '자책골'…MS, 트럼프에 규제 완화 촉구
SBS Biz 임선우
입력2025.02.28 03:57
수정2025.02.28 05:42
마이크로소프트(MS)가 최첨단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출 제한을 완화할 것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 요청했습니다. 이 같은 수출 제한이 이스라엘 등 동맹국에 불리하고 미국 기술 기업들이 AI 데이터 센터 확장을 어렵게 한다는 이유에서입니다.
현지시간 27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MS는 이날 블로그 게시물을 통해 이든 전 정부가 임기 막판 도입한 첨단 AI 반도체 수출 규제가 인도와 스위스, 이스라엘 등 미국의 동맹국에 불리할 뿐만 아니라 미국 기업들이 이러한 국가에서 AI 데이터 센터를 확장하는 것을 제한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바이든 전 정부는 임기를 단 7일 남겨둔 지난달 13일 AI 칩 및 AI 모델에 대한 수출 통제 조치 개정안을 발표해 기존 조치를 강화하고 우회 수출을 차단하기 위한 규정을 개정했습니다. 이를 통해 미국 정부는 일부 국가를 제외한 나라에 대한 AI 칩 수출 시 상무부의 허가를 받도록 했습니다.
MS는 또 이 같은 수출 통제가 역으로 AI 경쟁에서 중국을 더 유리하게 할 수 있으며 미국 기술 기업의 충분한 공급이 없으면 일부 동맹국도 중국 시장에 의존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WSJ에 따르면 트럼프 정부는 AI용 반도체 수출 제한을 강화하면서도 수출 통제를 간소화하는 작업을 추진 중입니다.
MS는 "변화가 없으면 바이든 정부의 규칙은 시간이 지나면서 중국이 자체 AI 기술을 확산하는 것을 더 유리하게 할 것"이라며 "이것은 10년 전 5세대(5G) 통신의 빠른 확산과 비슷하다"고 설명했습니다.
MS는 지난달 바이든 전 정부가 도입한 전면 제한 조치는 중국의 급속히 확장하는 AI 부문에 선물이 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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