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라지는 종전 시계…현대차 '러' 복귀 시동
SBS Biz 조슬기
입력2025.02.27 17:48
수정2025.02.27 18:38
[앵커]
미국과 우크라이나 간 광물협정 타결이 임박했단 소식에 종전시계도 점차 빨리 돌아가는 모습입니다.
종전 협상이 급물살을 타면 국내 기업들의 러시아 시장 복귀 가능성도 커질 전망입니다.
조슬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종전 논의의 변수로 여겼던 미국과 우크라이나 간 광물 협정이 합의 단계에 이르렀습니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현지시간 28일쯤 미국 워싱턴을 찾아 협정에 서명할 예정입니다.
우크라이나 광물 자원 개발 수익의 절반을 관련 기금에 투입하는 게 이번 협정의 핵심 골자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원 수익으로 기금을 만들고 지분을 확보함으로써 미국의 국익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이 소식에 우리 국민들이 매우 행복해 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바이든 대통령이 솜사탕을 던지듯 (우크라이나에) 돈을 마구 뿌렸기 때문입니다. 이번 건은 매우 큰 거래입니다. 규모만 1조 달러에 달합니다.]
러시아 시장에서 철수했던 국내 기업들의 복귀 움직임도 감지됩니다.
현대차는 지난해 제네시스 브랜드를 포함해 17건 넘는 상표 등록 신청서를 제출했고, 기아도 최근 경력직 지원 채용 공고를 내고 현지 딜러 네트워크 지원에 나섰습니다.
재작년 말 일방적으로 팔았던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공장의 재매입 여부도 관심사입니다.
매각 당시 2년 안에 재매입 옵션을 넣은 만큼 올해 12월을 넘기면 매수 권리가 사라지게 돼 러시아 복귀를 위해 재매입은 반드시 필요합니다.
[이호근 / 대덕대 자동차학과 교수 : 러시아를 대표하는 자동차 회사가 없다 보니 현대차 입장에서는 경쟁력이 있거든요. (러시아는) 놓치기 아까운 거대 시장이다 보니까….]
삼성전자도 최근 모스크바에서 갤럭시 S25 홍보 행사를 개최하는 등 마케팅 활동을 재개했습니다.
또 러시아 시장에 복귀하면 모스크바 인근 칼루가 공장에서 스마트폰 생산 현지화에 나설 것이란 관측도 나옵니다.
해당 기업들은 협상이 진행되고 있는 만큼 아직 아무것도 정해진 것이 없단 입장이지만 러시아 시장 복귀를 위한 물밑 작업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SBS Biz 조슬기입니다.
미국과 우크라이나 간 광물협정 타결이 임박했단 소식에 종전시계도 점차 빨리 돌아가는 모습입니다.
종전 협상이 급물살을 타면 국내 기업들의 러시아 시장 복귀 가능성도 커질 전망입니다.
조슬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종전 논의의 변수로 여겼던 미국과 우크라이나 간 광물 협정이 합의 단계에 이르렀습니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현지시간 28일쯤 미국 워싱턴을 찾아 협정에 서명할 예정입니다.
우크라이나 광물 자원 개발 수익의 절반을 관련 기금에 투입하는 게 이번 협정의 핵심 골자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원 수익으로 기금을 만들고 지분을 확보함으로써 미국의 국익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이 소식에 우리 국민들이 매우 행복해 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바이든 대통령이 솜사탕을 던지듯 (우크라이나에) 돈을 마구 뿌렸기 때문입니다. 이번 건은 매우 큰 거래입니다. 규모만 1조 달러에 달합니다.]
러시아 시장에서 철수했던 국내 기업들의 복귀 움직임도 감지됩니다.
현대차는 지난해 제네시스 브랜드를 포함해 17건 넘는 상표 등록 신청서를 제출했고, 기아도 최근 경력직 지원 채용 공고를 내고 현지 딜러 네트워크 지원에 나섰습니다.
재작년 말 일방적으로 팔았던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공장의 재매입 여부도 관심사입니다.
매각 당시 2년 안에 재매입 옵션을 넣은 만큼 올해 12월을 넘기면 매수 권리가 사라지게 돼 러시아 복귀를 위해 재매입은 반드시 필요합니다.
[이호근 / 대덕대 자동차학과 교수 : 러시아를 대표하는 자동차 회사가 없다 보니 현대차 입장에서는 경쟁력이 있거든요. (러시아는) 놓치기 아까운 거대 시장이다 보니까….]
삼성전자도 최근 모스크바에서 갤럭시 S25 홍보 행사를 개최하는 등 마케팅 활동을 재개했습니다.
또 러시아 시장에 복귀하면 모스크바 인근 칼루가 공장에서 스마트폰 생산 현지화에 나설 것이란 관측도 나옵니다.
해당 기업들은 협상이 진행되고 있는 만큼 아직 아무것도 정해진 것이 없단 입장이지만 러시아 시장 복귀를 위한 물밑 작업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SBS Biz 조슬기입니다.
ⓒ SBS Medianet & SBSi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많이 본 'TOP10'
- 1.'더 이상 못 버틴다'…뚜레쥬르도 결국
- 2.月 70만원씩 모으면 5천만원 준다고?…나도 가입할 수 있나?
- 3.퇴직금은 무조건 일시불?…세금 폭탄 이렇게 피한다고?
- 4.'대학 졸업한 우리 딸 어쩌나'…대기업 채용계획 보니
- 5.3만원 영양제가 다이소는 3000원?…약사들 부글부글
- 6.FIU, 두나무에 "업비트 영업 일부정지 3개월"
- 7.월 300만원...필리핀 이모님 결국 강남 이모님 됐네
- 8.1조 투자한다던 BMW도 돌아섰다…전기차 급방전
- 9.직장은 취미?…'부수입' 연 2천만원 넘는 직장인 80만명
- 10.'나이롱 환자 그만'…교통사고 경상자에 향후 치료비 안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