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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건설 본사 내놓는다…건설사 줄줄이 법정관리

SBS Biz 오서영
입력2025.02.27 17:48
수정2025.02.27 18:38

[앵커] 

건설업 불황이 계속되면서 대형건설사도 유동성 확보에 나섰습니다. 

롯데건설이 본사 사옥의 매각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중견 건설사들도 법정관리에 들어가면서 줄도산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오서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서울 서초구 잠원동에 위치한 롯데건설 본사입니다. 

5천억 원 가치로 평가받는 부지인데, 롯데건설은 이 사옥을 팔아 현금화할 계획입니다. 

롯데건설은 "자산 매각 컨설팅을 진행 중이며 자산 효율화로 차입금과 부채비율을 낮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총 1조 원가량의 현금 확보에 나선 건데, 건설사들이 줄줄이 자금난을 겪는 모습입니다. 

[서진형 / 광운대 부동산법무학과 교수 : 건설 원가가 많이 상승하게 되고 소비자들 눈높이가 높아지면서 분양 시장 자체가 상당히 얼어 있기 때문에 분양 어려움으로 인해서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다고 보는 거죠.] 

그룹 계열사가 없는 중견 건설사들의 위기는 더 심화되고 있습니다. 

올 들어 중견 건설사 네 곳이 기업 회생 절차를 밟고 있습니다. 

시공능력평가 116위 수준인 안강건설, 71위인 삼부토건도 최근 서울회생법원에 법정관리를 신청했습니다. 

앞서 58위 수준인 신동아건설도 워크아웃 졸업 5년 만에 다시 백기를 들었습니다. 

기업들이 악화된 재무 건전성을 버티지 못하는 가운데, 침체 상황은 당분간 이어질 거란 전망입니다. 

[김효선 / NH농협은행 부동산 수석 전문위원 : 분양가가 높아지니까 신규 사업이 없어지거나 장기적으로 건설업이 침체되는 악순환이 반복되는 상황에서 환율까지 계속 상승하다 보니까 단순히 원자재 비용 문제뿐만 아니라 국내 물가 등으로 영향이 확산되는 모습인 것 같아요.] 

지난해 건설 경기 부진이 경제 성장률을 0.4% 포인트 끌어내렸는데 올해 전망도 갈수록 어두워지고 있습니다. 

SBS Biz 오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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