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벚꽃 구경은 다 갔네'…관광세 폭탄 현실화
SBS Biz 송태희
입력2025.02.27 17:10
수정2025.02.27 17:49
일본 정부와 여당이 출국세 명목으로 징수하는 '국제관광 여객세'를 현행 1천엔(약 9천660원)에서 3천∼5천엔(약 2만9천∼4만8천원)으로 인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27일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집권 자민당은 국제관광 여객세 인상 폭과 사용처 확대 등을 결정하기 위해 의견을 수렴하기 시작했습니다.
국제관광 여객세는 2019년 1월 도입됐으며, 일본에서 외국으로 가는 항공기나 크루즈선 탑승객에게 부과합니다. 외국인과 일본인 모두 내야 합니다.
2023회계연도(2023년 4월∼2024년 3월) 출국세 관련 세수는 이전 연도 대비 약 3배로 늘어난 399억엔(약 3천854억원)이었으며, 2025회계연도에는 490억엔(약 4천733억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일본 정부와 여당이 국제관광 여객세를 인상하려는 배경에는 외국인 관광객 급증과 이에 따른 오버투어리즘(과잉 관광) 문제가 있습니다.
지난해 일본을 방문한 외국인은 3천687만 명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습니다.
올해 1월에도 월간 기준으로 사상 최다인 378만 명의 외국인이 일본을 찾았습니다.
일본에서는 코로나19 방역 대책 완화 이후 외국인 관광객이 늘어나면서 숙박세를 도입하거나 문화유산 입장료를 인상하는 지자체도 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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