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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 짠돌이 아니었네'…월 521만원 벌어도 지갑은 꽁꽁

SBS Biz 이정민
입력2025.02.27 14:49
수정2025.02.27 16:09

[앵커] 

우리나라 가계소득이 여섯 분기 연속으로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쓸 수 있는 돈은 늘었다는 건데, 그만큼 소비에 쓰진 않았습니다. 

이정민 기자, 소득 통계부터 정리해 보죠. 

[기자]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가구당 소득은 521만 5천 원으로 1년 전보다 3.8% 늘었습니다. 



지난 2023년 3분기부터 6분기 연속 증가세입니다. 

소득 유형별로 보면 일해서 번 근로소득은 324만 1천 원으로 2.3%, 사업소득은 5.5%, 연금이나 연말정산 환급금과 같은 이전소득도 5.6% 늘었습니다. 

이에 따라 각종 부담을 제외한 처분가능소득도 월 420만 7천 원으로 4% 증가했습니다. 

물가 상승분을 감안한 실질소득 증가율도 2.2%로 3분기째 늘었습니다. 

다만 소득 하위 20%에 해당하는 1 분위 가구의 근로소득과 사업소득은 모두 줄었는데요. 

통계청은 노인가구가 1 분위에 많이 유입된 영향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소비는 어땠습니까? 

[기자] 

가구당 소비지출은 월 290만 3천 원으로 2.5% 늘었습니다. 

하지만 전체 증가 폭은 둔화돼 2021년 1분기 이후 가장 작았습니다. 

특히 목돈이 드는 품목 소비가 크게 줄어든 탓인데요. 

자동차를 포함한 교통 소비가 29%, 가구도 22%, 가전은 0.3% 줄었습니다. 

이런 가운데 주거비 부담은 13% 늘고 고물가가 지속되면서 실질적인 소비지출 증가율은 0.9%에 그쳤습니다. 

기획재정부는 "대내외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내수 회복이 지연되고 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SBS Biz 이정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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