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방·거실도 中에 내줄라…삼성·LG TV점유율 맹추격
SBS Biz 안지혜
입력2025.02.27 14:06
수정2025.02.27 14:23
[23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 TV가 전시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해 4분기 글로벌 TV 시장에서 중국 기업의 추격이 또다시 확인됐습니다.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TV 출하량은 2억3천만대로 전년 대비 2% 성장했으며, 이 중 4분기 출하량은 6천100만대를 기록했습니다.
연간 TV 출하량은 대부분의 지역에서 성장세를 보였지만, 일본과 아시아 지역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5%, 4%의 역성장을 나타냈습니다.
4분기 TV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16%의 점유율로 1위를 지켰으나, 2위인 중국 TCL 14%, 3위인 하이센스가 12%를 차지하며 맹추격했습니다. LG전자는 전년 동기와 비슷한 10%의 점유율로 4위에 올랐습니다.
4분기 유기발광다이오드(OLED)·퀀텀닷 액정표시장치(QD-LCD)·미니 LED 등으로 구성된 프리미엄 TV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51% 성장하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연간 성장률은 38%입니다.
프리미엄 TV 시장에서는 4분기 미니 LED LCD TV 출하량이 전년 동기 대비 170% 이상 성장하면서 작년 2분기부터 OLED TV 출하량을 넘어섰습니다. QD-LCD TV 또한 46% 이상 성장하며 분기 출하량 기준 처음으로 500만대를 돌파했습니다.
삼성전자는 4분기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점유율 29%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41%를 달성했던 1년 전보다 12%포인트 하락한 수치로, 중국 기업의 공세가 작용했다는 분석입니다. 같은 기간 LG전자의 점유율도 26%에서 19%로 하락했습니다.
반면 TCL은 12%에서 20%로 점유율을 확보하며 LG전자를 밀어내고 2위에 올랐습니다. 하이센스도 10%에서 16%로 성장하며 뒤를 쫓고 있습니다.
중국 업체들은 LCD 기반의 초대형 미니 LED TV를 앞세워 프리미엄 시장을 공략하고 있습니다. 올해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4에서도 TCL은 세계 최대 크기인 115인치 QD 미니 LED TV를, 하이센스는 110인치 미니 LED TV를 공개한 바 있습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트럼프 신정부의 관세 정책이 시행되면 북미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많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한국 업체가 더 큰 영향을 받을 것"이라며 "상황별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습니다.
지난해 중국은 글로벌 TV 시장에서 출하량 기준 한국을 처음 따돌리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작년 출하량 기준 중국 TV 브랜드인 TCL·하이센스·샤오미의 합산 점유율은 31.3%로, 삼성전자·LG전자의 점유율 28.4%를 앞질렀습니다.
ⓒ SBS Medianet & SBSi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많이 본 'TOP10'
- 1.'더 이상 못 버틴다'…뚜레쥬르도 결국
- 2.月 70만원씩 모으면 5천만원 준다고?…나도 가입할 수 있나?
- 3.'대학 졸업한 우리 딸 어쩌나'…대기업 채용계획 보니
- 4.퇴직금은 무조건 일시불?…세금 폭탄 이렇게 피한다고?
- 5.3만원 영양제가 다이소는 3000원?…약사들 부글부글
- 6.FIU, 두나무에 "업비트 영업 일부정지 3개월"
- 7.월 300만원...필리핀 이모님 결국 강남 이모님 됐네
- 8.1조 투자한다던 BMW도 돌아섰다…전기차 급방전
- 9.월 520만원 벌어도 팍팍…담배·술 마실 돈도 아꼈다
- 10.직장은 취미?…'부수입' 연 2천만원 넘는 직장인 80만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