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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잠잠해져도…올 하반기 물가 오른다고?

SBS Biz 최나리
입력2025.02.27 11:22
수정2025.02.27 15:25

[앵커] 

현재 높아진 원달러 환율이 다소 진정되더라도 올 하반기까지는 물가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한국은행의 분석이 나왔습니다. 



지금처럼 급격히 오른 환율이 3개월 이상 이어지면 일반적일 때보다 더 길게 물가에 영향을 준다는 것인데요. 

최나리 기자, 한국은행 연구결과,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입니까? 

[기자] 

한국은행이 소비자물가 상승률에 환율 변동이 미치는 영향을 점검한 결과 환율 변동률이 10% p 상승한 후 1년 동안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총 0.47% p 오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중 초반 3개월, 단기의 전가 효과가 0.28% p, 이후 4~12개월, 장기의 전가 효과가 0.19% p로 각각 측정됐습니다. 

단기 효과가 장기 효과보다 큰 셈입니다. 

다만 최근과 같이 환율이 급등해 3개월 이상 유지된 경우에는 달랐습니다. 

단기 효과가 0.31% p, 장기 효과가 1.30% p로 오히려 장기 효과가 훨씬 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연구팀은 "가격을 동결하던 기업들이 고환율 장기화로 뒤늦게 가격 인상에 동참하면 향후 환율이 다소 하락해도 잠재적인 물가 상승 요인으로 남아있을 수 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품목별 영향은 어땠나요? 

[기자] 

일단 환율에 민감한 품목은 생산 과정에서 수입 중간재가 많이 투입되는 품목입니다. 

환율 변동에 따라 물가가 움직이는 기간별로 품목을 나눌 수 있는데요. 

환율 변동 후 3개월 안에 물가가 움직이는 단기 민감 품목과 이후 9개월 동안 천천히 움직이는 장기 민감 품목입니다. 

환율 급등기에는 단기 민감 물가가 크게 급등락 한 반면 장기 민감 물가는 등락폭은 훨씬 작으면서도 오랫동안 환율 영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SBS Biz 최나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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