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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순대외금융자산 사상 최대…1조달러 넘어

SBS Biz 오서영
입력2025.02.27 11:12
수정2025.02.27 12:00


지난해 말 우리나라 대외 순금융자산이 사상 최대치를 4년 연속 경신했습니다. 대외금융자산은 늘고 부채는 줄어든 영향입니다.

한국은행이 오늘(27일) 발표한 '2024년 국제투자대조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우리나라의 순대외금융자산(대외금융자산-대외금융부채)은 1조1천23억 달러로 전년 말보다 2천920억 달러 늘었습니다.

대외금융자산(대외투자)은 2조4천980억 달러로 1년 전보다 1천663억 달러 증가했습니다. 거주자의 해외 직접투자는 231억 달러 증가했으며, 글로벌 주가 상승 등으로 증권투자가 1천367억 달러 늘었습니다.

외국인의 국내투자라고 할 수 있는 대외금융부채는 지난해 말 기준 1조3천958억 달러로 1년 전보다 1천257억 달러 감소했습니다. 국내 주가 하락, 미 달러화 대비 원화가치 약세 등 비거래요인 영향으로 직접투자가 193억 달러, 증권투자가 1천180억 달러 줄었습니다.

같은 기간 우리나라의 순대외채권(대외채권-대외채무)은 3천981억 달러로 261억 달러 늘었습니다. 대외채권이 증가한 반면 대외채무가 줄었습니다.

한편 준비자산(외환보유액) 대비 단기외채비율은 35.3%로 1년 전보다 1.8%포인트 오르며 소폭 상승했습니다. 외채건전성을 나타내는 총외채(대외채무) 대비 단기외채 비중도 21.9%로 1%포인트 상승했습니다.

박성곤 한은 경제통계1국 국외투자통계팀장은 "국내외 정치의 디커플링, 달러 강세 등으로 해외증권 투자 잔액이 늘었지만, 외국인 증권투자 잔액이 줄어 대외금융자산 증가와 대외금융 부채가 겹쳐진 결과"라고 설명했습니다.

박 팀장은 "해외증권 투자잔액이 1조 달러에 근접하며 처음으로 외국인 증권투자잔액을 넘어서면서 연 기준 순 증권투자가 첫 흑자를 기록한 점이 견인했다"며 "순대외금융자산이 증가한 건 금융안정, 경상수지 안정성, 대외 충격 흡수력이 높아졌다는 측면에서 긍정적 신호"라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 "10년 만에 1조 달러 흑자국 반열에 진입했다"며 "2023년 말 기준 순대외금융자산이 1조 달러를 상회하는 국가는 일본, 독일, 중국, 홍콩, 노르웨이, 캐나다 등 6개 국가에 불과"하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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