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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 520만원 벌어도 팍팍…담배·술 마실 돈도 아꼈다

SBS Biz 지웅배
입력2025.02.27 10:50
수정2025.02.27 13:46

[(자료: 통계청)]

지난해 4분기 임금상승과 사회안전망 확충 등 영향으로 가계소득이 6개 분기 연속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다만 지출에서는 일부 내구재 등 중심으로 소비가 위축되면서 증가율이 가계소득에 못 미쳤습니다. 

통계청은 오늘(27일) '2024년 4/4분기 가계동향조사 결과' 자료를 통해 지난해 4분기 가구당 월평균 소득이 521만5천원으로 1년 전보다 3.8%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2023년 3분기부터 6개 분기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가구소득에서 물가 변동 영향을 제거한 실질소득도 2.2% 늘며, 3개 분기 연속 증가 흐름입니다. 

소득별로 보면 근로소득과 사업소득은 324만1천원, 109만1천원으로 각각 2.3%, 5.5% 증가했습니다. 이전소득 역시 70만9천원(5.6%) 늘어났습니다.

분위별로 보면 총소득의 경우 3개 분기 연속 모든 분위에서 증가했지만, 근로·사업소득의 경우 1분위에서 감소했습니다. 5분위는 근로·사업·이전소득 모두 증가했습니다. 

가계지출 중 소비지출은 290만3천원으로 같은 기간 2.5% 늘었습니다. 특히 16개 분기 연속 증가세를 이어간 점이 눈에 띕니다. 주거·수도·광열(7.6%), 음식·숙박(5.1%), 오락·문화(11.1%), 보건(6.2%) 등에서 주로 증가한 영향입니다.

직전 분기에 이어 2개 분기 연속 소득 증가율이 소비지출 증가율을 웃돌았는데, 교통(-9.6%), 가정용품·가사서비스(-3.7%), 통신(-2.4%), 주류·담배(-3.4%) 등에서 지출이 감소하면서 소비 증가세는 주춤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흑자액은 7.8%(실질 6.1%) 증가했습니다. 

지난해 전국 가구의 실질 가계지출 증감률은 0.8%로 나타났습니다. ‘역성장’은 막았지만,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2020년(-3.2%) 이후 가장 낮은 수치입니다.

비목별로 보면 대부분 분야에서 지출이 위축됐습니다. 의류·신발에 대한 지출은 지난해 –1.8%를 기록했고, 교통 분야는 2023년 11.4% 늘었다 지난해 –2.9%로 ‘마이너스 전환’됐습니다. 교육 분야에 대한 가계지출도 같은 기간 1.9%에서 –0.3%로 떨어졌습니다. 

반면 일상생활에 필수적인 지출로 꼽히는 주거·수도·광열에 대한 실질 가계지출은 전년 대비 4.7% 늘었습니다. 고금리와 고물가 속 ‘생존’에 들어가는 돈이 더 커졌다는 분석입니다. 

실질 가계지출이 전년 대비 가장 크게 줄어든 비목도 주류·담배로, 1년 전보다 3.0% 줄었습니다. 금융위기가 닥쳤던 2009년(-5.9%) 이후 가장 큰 감소율입니다. 어려운 경기상황 속 ‘사치재’인 흡연과 음주에 대한 씀씀이가 크게 줄어들었다는 분석입니다. 

소득 양극화를 판단하는 지표인 소득 5분위배율(최상위 20%의 소득점유율을 최하위 20% 소득점유율로 나눈 값)은 5.28배로 1년 사이 0.02%p 하락했습니다. 다만, 계절 요인 등 편차가 있어 공식적인 소득분배 개선여부는 가계금융복지조사(연간지표)를 통해 판단할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정부 관계자는 "가계소득 증가 흐름이 지속될 수 있도록 일자리 창출·물가안정 노력을 강화하는 한편, 소상공인 등 취약계층 지원에도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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