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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마켓] 새로운 관세 위협 등장…불확실성에 美 증시 변동

SBS Biz 최주연
입력2025.02.27 06:50
수정2025.02.27 07:13

■ 모닝벨 '글로벌 마켓' - 최주연 외신캐스터

◇ 뉴욕증시



엔비디아 실적 기대감으로 모처럼 상승하나 했던 뉴욕증시, 또다시 트럼프의 새로운 관세 위협에 흔들렸습니다.

이번에는 유럽연합에 대해서 25%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히고, 멕시코와 캐나다에 대해서도 관세 전쟁을 이어가겠다는 발언을 내놓으면서 투자심리가 크게 회복되진 못했는데요.

다우 지수가 0.43% 떨어졌고요.

S&P 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각각 0.01%, 0.26% 올랐습니다.



다만 유럽연합에 25%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소식이 나오기 전에 마감한 유럽증시는 대체로 강세를 보였습니다.

영국과 독일 등 유럽 국가들이 방위비를 확대한다고 밝히면서 방산주가 강세를 보이고, 주요 기업들이 호실적을 기록하면서 큰 폭으로 오른 것인데요.

주요국 마감 상황 보면 영국 FTSE 지수가 0.72% 올랐고요.

독일 DAX 지수와 프랑스 CAC 지수는 모두 1% 넘게 상승했습니다.

◇ 국채금리·국제유가

장 초반 미국 하원이 대규모 감세를 골자로 한 예산 결의안을 통과시켰다는 소식에 상승했던 국채 수익률은 트럼프의 관세 부과 소식이 나온 후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습니다.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화된 것으로 보이는데요.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0.04%p, 2년물 국채 수익률은 0.02%p 내렸습니다.

비트코인은 오늘(27일)도 하락세를 이어갔습니다.

코인베이스에서는 8만 4천 달러대까지 떨어졌고, 업비트에서 오전 6시 기준 1억 2천 3백만 원대에서 거래됐습니다.

국제유가는 원유 재고가 감소했다는 소식에 2개월래 최고치까지 내렸습니다.

간밤 WTI와 브렌트유는 각각 배럴당 68달러, 72달러 선에서 거래됐습니다.

이렇게 시장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된 데는 트럼프의 영향이 컸는데요.

그는 간밤 열린 첫 각료회의에서 EU에 대해서 25%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동안 문제 삼았던 자동차뿐만 아니라 모든 제품에 25%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또한 멕시코와 캐나다에 대한 관세 부과 방침에 변화가 없는지 묻는 질문엔 "국경을 넘어오는 펜타닐 때문에 수백만 명이 숨졌다"며 예정대로 진행될 방침임을 강조했습니다.

다만 시행 날짜를 4월 2일이라고 말했는데, 이 날짜가 당초 3월 4일로 예정돼 있는 날짜를 한 달 더 미룬 것인지, 상호관세를 이야기하는 것인지는 불분명하다고 외신은 평가했습니다.

한편, 최근 미국의 주택 시장이 계속해서 둔화 조짐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오늘 공개된 지표도 경기 둔화의 신호를 보냈습니다.

신규 주택 판매 건수는 전월대비 10% 넘게 떨어졌는데요.

이는 예상치를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번 감소의 원인으로는 높은 모기지 금리와 일부 지역에서 지속된 한파를 꼽았습니다.

또한 신규 주택 판매 건수의 선행 지표인 건축 허가 건수 역시 지난달 대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이를 보고 FWDBONDS의 수석 경제학자는 1분기 경제 활동이 느려지고 있다는 점이 점점 분명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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