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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석화 '엎친 데 덮친 격'…정전에 직장 폐쇄

SBS Biz 박연신
입력2025.02.26 17:47
수정2025.02.26 18:27

[앵커] 

중국발 물량공세와 관세 등 대외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는 철강과 석유화학업계에 국내 악재까지 겹치면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노조 파업에 따른 직장 폐쇄에 정전 사태에 따른 손실까지 말 그대로 엎친데 덮친 격입니다. 

박연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달부터 임금 및 단체협약에 반발하며 부분파업에 돌입한 현대제철 노조는 오늘(26일) 예정된 총파업을 보류했지만 노사는 여전히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회사 측도 지난 24일 직장 폐쇄라는 초강수를 던지며 강대강 구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서강현 현대제철 사장은 "파업은 회사의 생존기반을 약화하는 행위"라며 "모두에게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남길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현대제철은 27만 톤의 생산 손실로 254억 원의 파업 손실액이 발생했다고 추산했습니다. 

지난해 60% 넘게 영업손실을 기록한 현대제철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철강 관세 부과 정책과 저가 중국산 제품 공세로 인해 올해에도 전망이 좋지 않은 상태입니다. 

[황용식 / 세종대 경영학과 교수 : 노조 파업으로 인해 생산에 차질을 빚게 되고 조업이 어려워지면서 결국은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기업들의 실적에 반영될 수 있기 때문에 철강 산업에 또 다른 차원의 악재, 경쟁력 약화로 이어지지 않을까….] 

석유화학 산업도 상황은 마찬가지입니다. 

어제(25일) 충남 서산 석유화학단지 내 발생한 정전으로 인해 LG화학과 롯데케미칼 공장이 일주일 이상 가동 중단될 예정입니다. 

이번 정전사태로 인해 수십억 원의 손실이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한편 이들 기업은 사고 원인 파악 후 한국전력 측에 배상 요구를 할지 여부를 검토할 방침입니다. 

SBS Biz 박연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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