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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재철 LG전자 사장 "B2B·고효율·AI로 美 1위 사수"

SBS Biz 조슬기
입력2025.02.26 11:47
수정2025.02.26 11:50

[G전자 류재철 HS사업본부장(사장)이 25일(현지시간) 디자인·건축 박람회 'DCW(Design & Construction) 2025'가 열리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북미 가전시장 사업전략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LG전자 제공=연합뉴스)]

LG전자가 기업간거래(B2B), 고효율, '인공지능(AI) 홈'이라는 삼각축을 토대로 세계 최대 프리미엄 가전 시장인 미국에서 확고한 1위 자리를 굳히겠다는 각오를 드러냈습니다. 



류재철 LG전자 HS사업본부장(사장)은 현지시간 25일, 북미 최대 규모의 디자인·건축 박람회(DCW2025)가 열리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시장에서 인정받은 품질과 혁신 기술로 미국 시장 내 경쟁 우위를 지켜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LG전자는 올해 DCW 전시회에서 ▲ B2B 사업 확대 ▲ 고효율 제품력 강화 ▲ AI 홈 등 세 가지 테마에 중점을 두고 제품군을 선보였습니다. 

특히 올해는 처음으로 국제건축전시회(IBS)에도 참가해 북미 B2B 생활가전 시장 내 입지 강화를 노렸습니다.

현재 미국 내 가전 시장에서 빌더를 통한 빌트인 B2B 시장은 전체 생활 가전 시장의 약 20%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LG전자는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B2C 시장에서는 이미 1위 수준에 올라와 있지만, B2B시장에서는 GE, 월풀에 이어 여전히 후발주자로 평가받습니다.

류 사장은 "3년 이내에 미국 가전 B2B 시장의 '톱3'가 되겠다고 지난해 말했다"며 "빌더(Builder·건축업자) 대상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위해 그동안 영업 조직을 구축하고 배송·설치 인프라까지 보강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그 결과 작년 60% 이상의 고성장 성과를 만들었고 이를 모멘텀으로 해 탑3로 가는 여정이 계획대로 진행 중"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에 대해 어떤 방향으로 정해지더라도 그에 맞게끔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류 사장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은 불확실성이 크지만, LG전자는 경쟁사 대비 유리할 수 있는 체제로 대응할 준비를 마쳤다. 어떤 변화가 오더라도 유연하게 대처하면서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겠다"라고 다짐했습니다. 

아울러 "스마트 팩토리를 대표로 하는 제조 기술을 바탕으로 어느 생산지에서도 모든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유연 생산 체제를 갖춰야겠다는 생각을 팬데믹 이전부터 했고 그에 따라 준비를 해왔다"며 미국 현지 생산 확대 등 다양한 대응 전략을 검토 중임을 시사했습니다.

류 사장은 친환경 에너지 정책을 되돌리려는 트럼프 행정부 정책 방향과 관련해선 "에너지 효율이라는 큰 트렌드는 바뀌지 않을 것"이라며 "그 속도가 조금 늦춰질 수는 있지만, 이 시기에 먼저 준비한다면 오히려 기회가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AI 전략에 대해서는 "가전 기기 본연의 성능을 AI로 업그레이드하는 동시에 기기 간 연결성도 강화하고 있다"며 "생성형 AI 기술을 통해 고객이 자연스럽게 대화하면 AI가 고객 상황에 맞춰 최적의 상태를 만들어주는 AI 홈이 3월 출시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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