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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뼛속까지 장사꾼…"미 영주권 500만달러 판다"

SBS Biz 김완진
입력2025.02.26 11:26
수정2025.02.26 18:29

[앵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우리 돈 71억 원을 내면 미국 영주권을 주는 정책 시행을 예고했습니다.



대신, 기존 투자이민 제도는 폐지됩니다.

김완진 기자, 미국이 새로운 이민자 프로그램을 도입한다고요?

[기자]

트럼프 대통령이 이른바 '골드카드' 제도를 시행한다고 발표했습니다.



500만 달러, 우리 돈으로 약 71억 원을 내면 영주권을 받을 수 있는 제도인데요.

트럼프 대통령은 "현행 영주권인 '그린카드'와 동일한 혜택이 제공되고, 시민권으로 가는 길도 열어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카드를 산 부자들이 미국에서 성공해 많은 세금을 내고 많은 고용을 할 것"이라고 기대했는데요.

특히 정보기술 기업들이 재능 있는 사람들을 미국에 오래 머물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골드카드에 돈을 쓸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 신흥 재벌이자 푸틴 러시아 대통령 지지 그룹에 속하는 올리가르히도 골드카드를 살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비슷한 성격을 띠는 투자이민 제도는 어떻게 되는 겁니까?

[기자]

현행 투자이민 제도는 최소 90만 달러, 약 13억 원을 투자하면 영주권을 받을 수 있는데요.

골드카드 제도가 시행되면서 폐지될 전망입니다.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은, "투자이민 제도가 난센스이자 사기"라면서 "싼값으로 영주권을 획득하는 방법이었다"고 비판했습니다.

골드카드 운영과 관련해서는 "훌륭한 세계 시민임을 증명하는 신원 검증 과정을 거쳐야 한다"며, "심사를 통과한 뒤 미국에 와서 투자하는 돈은 국가 부채 감축에 사용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SBS Biz 김완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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