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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이슈] 나스닥지수 연속 급락에 美 빅테크 약세…관련주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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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5.02.26 07:53
수정2025.02.26 08:18

■ 재테크 노하우 머니쇼 '기업이슈' - 신재원

어제장에서 이슈가 있었던 업종 살펴보는 기업이슈 시간입니다.



◇ 美 빅테크 약세 관련주 하락

우리 증시가 2거래일 연속 하락하긴 했지만, 이전보다 체력이 좋아진 모습인데요.

그렇지만 미국 기술주의 삭풍은 견디기 어려웠던 것으로 보입니다.

뉴욕증시에서 나스닥지수가 2거래일 연속 급락하자, 관련주는 약세 보였는데요.



특히 24일에, MS가 미국 내 상당한 규모의 AI데이터센터 임대를 줄이기 시작했단 보도가 나온 것이 악재로 작용했습니다.

이는 회사가 필요 이상으로 더 많은 AI 컴퓨팅을 구축하고 있단 것을 의미하는데요.

막대한 AI 인프라 비용 지출에 의문을 제기해 왔던 월가에, 해당 보도가 힘을 실어주면서 기술주가 크게 빠졌습니다.

또한 실적발표를 앞둔 엔비디아의 연이은 하락세도 한몫했는데요.

이에 우리증시도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됩니다.

◇ 한한령 해제 기대감 화장품주 날아올라

반면 중국이 5월 즈음에 한한령을 해제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커지면서, 화장품주는 강세 보였습니다.

최근 중국 국무원 판공청은 외국계 기업과 민영 기업에 대한 규제를 풀겠단 내용의 '2025년 외자 안정 행동 방안'을 발표했는데요.

외국인 투자 급감과 내수 부진에 따른 중국 경제 둔화 우려를 해소하기 위함인데, 이를 통해 K-뷰티에 대한 중국 소비가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됩니다.

또한 중국 정부가 경주 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다음 달 한국에 문화사절단을 파견하면서 한중 관계 개선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는데요.

한편 수혜를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기업 중 코스맥스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이 사상 처음으로 2조 원을 넘기면서 더욱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또한 올해부터 중국법인 체질개선을 위해 대중국 수출비중이 높은 브랜드 중 일부를 중국공장에서 생산할 계획입니다.

◇ 관련 호재 만발 로봇주 '활짝'

로봇주도 웃음꽃을 피웠는데요.

휴머노이드 로봇에 들어갈 고성능 배터리 개발을 위해 현대차와 삼성이 손을 잡았습니다.

'뜨는 시장'인 휴머노이드 시장을 잡기 위해선 한두 시간에 불과한 배터리 사용 시간부터 대폭 늘려야 한다는 판단에선데요.

이를 두고 2032년 660억 달러 규모로 커질 휴머노이드 시장을 놓고 글로벌 로봇기업과 배터리 업체 간 동맹이 본격화했단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또 개별 기업 호재도 있는데요.

로보티즈가 테슬라의 옵티머스에 이어 구글이 지원하는 알로하 로봇 프로젝트에도 로보티즈의 제품이 도입된 상태란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더불어서 삼현도 로봇용 관절 모터 수주를 놓고 고객사와 논의 중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 뺏긴 패권 되찾을까 조선주 급등

마지막으로 조선주도 시세 분출했습니다.

미국이 중국 선박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면서 국내 조선사에 대한 반사이익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현재 미국 무역대표부는 중국 선사의 선박이나 중국 제조 선박이 미국 항구에 입항할 때 수수료를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데요.

이렇게 되면, 중국의 핵심 경쟁력인 저렴한 가격이 사라지게 될 수 있습니다.

현재 중국은 조선시장 점유율이 70%로 1위를 달리고 있고, 한국은 17%로 2위인데요.

한국은 기술력 면에선 중국보다 우월하지만 가격이 문제였습니다.

그러나 이번 규제로 향후 리스크 회피를 원하는 선사들이 한국 조선소의 문을 두드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관련주가 수혜를 받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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