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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1억3천만원 붕괴…본격적인 추락? [글로벌 뉴스픽]

SBS Biz 김성훈
입력2025.02.26 06:02
수정2025.02.26 06:49

[앵커]

트럼프발 관세 충격에 가상자산 시장이 흔들리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밤사이 9만 달러선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석 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인데요.

가상자산 시장 흐름과 전망, 김성훈 기자와 짚어보겠습니다.

가상자산 가격이 얼마나 떨어졌나요?

[기자]



미 가상자산거래소 코인베이스에서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우리 시간 오전 6시 기준, 24시간 전보다 6.3%가량 급락한 8만 8천100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습니다.

비트코인 가격이 9만 달러선 아래로 떨어진 건 지난해 11월 이후 3개월 만입니다.

국내 거래소 업비트에서도 3%가량 하락한 1억 2천800만 원선에서 거래 중입니다.

비트코인은 한때 8만 5천 달러선을 내주기도 했는데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취임 직전 기록했던 사상 최고가인 10만 9천300달러대와 비교하면, 20% 이상 떨어진 수준입니다.

한때 이더리움과 리플은 10% 넘게 급락했고, 솔라나도 7% 가까이 빠지는 등 대표주들도 폭락 분위기입니다.

[앵커]

이렇게 가격이 폭락한 이유는 뭔가요?

[기자]

우선은 인플레 우려로 미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낮아지면서, 위험자산인 가상자산 가격을 끌어내리는 양상이고요.

트럼프 대통령이 캐나다와 멕시코에 부과하기로 한 관세를 예정대로 시행하겠다고 거듭 압박하는 등 관세 정책도 하방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가상자산 전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는 "관세 전쟁 등 예기치 못한 거시경제적 이슈로 시장 불확실성이 확대됐다"고 분석했습니다.

또 최근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비트에서, 14억 6천만 달러, 우리 돈으로 2조 원이 넘는 코인탈취 해킹사태로 불거진 안전성 문제도 투자심리를 위축시키는 요인으로 꼽힙니다.

[앵커]

시장 전망은 어떤가요?

[기자]

악재는 잇따르는데 뚜렷한 가격 상승 요인은 없어, 시장에선 당분간 하락장 흐름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합니다.

시장 전문가들은 현물 상장지수펀드, ETF를 통한 자금 유출까지 계속될 경우 7만 달러선까지 하락할 수 있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습니다.

가상자산 분석 플랫폼 매트릭스포트는 "이번 하락은 거래량이 저조할 때 발생해 저가 매수 수요가 낮음을 시사한다"며 "비트코인 추가 하락 가능성이 더 커졌다"고 분석했습니다.

다만 '돈나무 언니'로 불리는 캐시 우드 아크인베스트먼트 CEO는 "최근의 조정장세는 건강한 신호"라며, 장기적인 낙관론을 이어가고 있는데요.

기관 투자자들의 관심도가 높은 데다, 향후 트럼프 행정부의 비트코인 전략자산 비축 계획 기대감이 있는 것을 배경으로 꼽았습니다.

[앵커]

김성훈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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