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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서 '비호감' 된 테슬라…시총 1조 달러 붕괴

SBS Biz 최나리
입력2025.02.26 06:02
수정2025.02.26 06:56

[앵커]

테슬라의 지난달 유럽시장 판매량이 1년 전과 비교해 거의 반토막 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특히 영국에서는 처음으로 중국 업체 비야디에도 밀렸는데요.

최나리 기자, 테슬라 유럽 판매량, 구체적으로 얼마나 줄었나요?

[기자]

지난달 유럽 내 테슬라 신차 등록 대수는 9천945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5% 적었습니다.



독일과 프랑스에서의 판매량은 1년 전보다 60%가량 빠졌고요.

스웨덴(44%)과 노르웨이(38%) 등에서도 큰 폭으로 줄었습니다.

특히 영국에서는 처음으로 테슬라가 중국 비야디(BYD)에 판매량이 밀렸습니다.

같은 기간 유럽 시장의 전체 전기차 판매는 37% 늘었음에도 테슬라 판매는 눈에 띄게 꺾였는데요.

블룸버그 통신은 "테슬라가 지난해 말 판매 확대에 집중해 올해 들어 일부 시장에서 재고 부족 문제를 겪었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모델 Y' 신형 출시에 따른 조립 공정 변화도 생산·판매에 영향을 줬을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이외에도 외신들은 일론 머스크 CEO가 유럽 정치에 개입해 극우 정당을 지지하는 등의 행보를 보인 것도 소비자 외면을 불러일으킨 요인으로 꼽고 있습니다.

[앵커]

악재의 연속인데, 테슬라 주가는 큰 폭으로 떨어졌죠?

[기자]

그렇습니다.

테슬라 주가는 전날보다 8% 넘게 내려가며 302달러 80센트에 거래를 마감했습니다.

시가 총액은 약 9천740억 달러를 기록했는데요.

테슬라 시총이 1조 달러 밑으로 떨어진 건 지난해 11월 7일 이후 석 달여 만에 처음입니다.

SBS biz 최나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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