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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소비자신뢰지수, 2021년 이후 최대 낙폭…"트럼프 관세 우려"

SBS Biz 최윤하
입력2025.02.26 05:59
수정2025.02.26 06:03

[미국 텍사스주 미들랜드 인근 퍼미안 분지 원유 전략 비축고 (연합뉴스 자료사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무역 관세 부과 위협에 미국 소비자들도 근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경제조사단체 콘퍼런스보드는 현지시간 25일 2월 미국의 소비자신뢰지수가 98.3(1985년=100 기준)으로, 1월 대비 7포인트 하락했다고 밝혔습니다.

다우존스 전망치(102.3)를 크게 하회하는 수준으로, 작년 6월 이후 가장 낮고, 낙폭은 2021년 8월 이후 월간 기준 최대입니다.

사업·노동시장에 대한 소비자의 단기 전망을 반영한 기대지수는 전달보다 9.3 포인트 내려간 72.9를 기록했습니다.

기대지수가 경기침체 위험 신호로 여겨지는 80선 미만 구간에 닿은 건 2024년 6월 이후 8개월 만입니다.



소비자들의 경제 전망이 더 비관적으로 변했다는 의미입니다.

CNBC는 지표 하락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부과 위협 영향에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금리 인하와 동결 사이에서 저울질하는 상황 속 관세 부과가 물가 상승을 유발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진 것으로 풀이됩니다.

콘퍼런스보드의 스테파니 기샤르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소비자들은 향후 비즈니스 상황에 대해 비관적이었고, 미래 소득에 대해서는 덜 낙관적이었다"며 "달걀 같은 주요 생필품 가격 급등이나 인플레이션 고착화 등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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