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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리포트] 소비위축 직격탄, 자영업자 피 말린다

SBS Biz 이광호
입력2025.02.25 14:50
수정2025.02.25 15:50

임금소득자에게 월급을 주는 사장님이면서 동시에 소비자에게 물건을 팔아야 하는 자영업자의 생활은 어땠을까요?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한국경제인협회가 음식점과 숙박, 도소매업과 교육서비스 등 7개 업종 자영업자 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입니다. 

자영업자들 10명 중 7명은 지난해 매출이 2023년보다 감소했다고 답했습니다. 

감소율은 평균 12.8%였습니다. 

순이익도 72%가 감소했고, 비율은 13.3%였습니다. 



조사는 지난달 20일 이뤄졌는데, 비상계엄 이후 정국 불안이 극도로 심했던 여파인지 올해를 바라보는 시각도 우울했습니다. 

작년보다 올해 매출이 나쁠 거란 응답이 절반을 훌쩍 넘긴 61%였고, 순이익도 반응이 비슷했습니다. 

예상 감소율은 매출이 6.5%, 순이익은 7.2%였습니다. 

자영업자들이 가장 부담됐다고 답한 비용 항목은 원자재와 재료비였습니다. 

과거 조사 때도 높게 나왔던 상황이 그대로 유지됐습니다. 

인건비가 뒤를 이은 것도 비슷했고요. 

달라진 건 그로 인한 대출액이었습니다. 

2023년 당시 전경련이 같은 조사를 벌였을 때 인당 8300만 원이었던 평균 대출액은 지난해 1억 2천만 원으로 급등했습니다. 

실적 악화를 버티지 못한 자영업자들이 본격적으로 위기에 내몰리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됩니다. 

이들이 내는 월평균 이자는 84만 원으로, 연평균 8.4%의 고금리 부담을 지고 있었습니다. 

내수소비와 자영업자, 그리고 가계부채와 우리 경제 전체는 한 고리로 엮여 있습니다. 

이 중 하나라도 부서지면 휘청이며 나아가는 우리 경제가 크게 고꾸라질 수도 있는 만큼, 자영업자에 대한 적절한 은퇴 전략과 정교한 대출 규제, 그리고 위기 상황에 대한 구제 전략이 나와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리포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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