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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엄·관세 첩첩산중…기준금리 2%대로 내렸다

SBS Biz 신성우
입력2025.02.25 14:48
수정2025.02.25 15:06

[앵커] 

금리를 낮추자니 부채를 자극할까 걱정되고, 금리를 유지하자니 경제 상황이 걱정되던 한국은행의 고민이 결국 금리 인하로 결론이 났습니다. 



금리 인하를 막던 여러 요인보다도 결국 우리나라를 둘러싼 경기침체의 공포를 더 중요하게 본 것으로 해석됩니다. 

첫 소식으로 금리 결정을 둘러싼 한국은행의 시각을 신성우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지난달 기준금리를 유지했던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한 달 만에 인하로 돌아섰습니다. 



금통위원 전원 일치로 기준금리를 3.00%에서 2.75%로 내리면서 2년 4개월 만에 2%대에 재진입했습니다. 

환율 변동성이 여전하지만 금리를 낮춰 경기 추락을 막는데 무게를 뒀습니다. 

[이창용 / 한국은행 총재 : 1월에는 비상계엄 사태 등 국내상황이 중요한 요인이었다면, 이번 전망에서는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미국 관세정책 등의 불확실성이 더 커졌기 때문입니다. 당초 예상보다 관세 부과 시기가 앞당겨지고, 관세율 높아질 가능성이 커짐에 따라 (불확실성을 반영했습니다.)] 

이런 영향으로 한국은행은 우리 경제가 1.5% 성장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지난달 중간 점검을 통해 예상했던 1.6~1.7%보다 낮은 수준으로, 지난해 11월 전망치와 비교하면 0.4% p나 낮췄습니다. 

내수를 회복시키기 위해 추가경정예산안 편성이 논의되고 있지만 지지부진한 상황입니다. 

이에 따라 통화정책부터 가동해 급한 불을 끄기로 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창용 / 한국은행 총재 : 1.5% 이상의 경제 성장률이 필요하다고 하면, 재정정책과의 공조가 당연히 필요한 상황입니다. 금리를 예상보다 더 낮추게 되면 환율에 주는 영향이라든지, 물가에 주는 영향이라든지 (위협받을 수 있습니다.)] 

15조~20조 원 규모의 추경이 편성되면 경제 성장률을 0.2% p 끌어올릴 것으로 추산됩니다. 

다만 이창용 총재는 20조 원이 넘는 추경은 부작용을 일으키고 재정건전성성도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SBS Biz 신성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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