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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영업자 '매출 절벽'…"3년 내 폐업"

SBS Biz 김완진
입력2025.02.25 11:03
수정2025.02.25 11:32

[앵커] 

소비가 얼어붙으면서 지난해 자영업자들의 실적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10명 가운데 4명은 앞으로 3년 안에 폐업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김완진 기자, 자영업자들 상황이 얼마나 안 좋은가요? 

[기자] 

한국경제인협회가 시장조사업체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자영업자 500명에게 질문했는데요. 



10명 중 7명 꼴로 지난해 매출과 순이익이 1년 전과 비교해 감소했다고 응답했습니다. 

줄어든 폭은 순이익의 경우 평균 13.3%, 매출은 12.8%였습니다. 

이들 자영업자의 절반 이상은 올해도 매출과 순이익이 뒷걸음질할 것으로 예상했는데요. 

각각 줄어드는 폭은 7% 안팎으로 전망했습니다. 

이번 조사에서는 또 자영업자들의 평균 대출금이 1억 2천만 원에 달하고, 월 이자 84만 3천 원, 연 금리 8.4%의 부담을 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경협은 "예금은행 평균 대출금리가 4.7%이고 소액대출 금리가 6.9%라는 점을 감안하면, 상당수 자영업자들이 제2금융권 대출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폐업을 고려하고 있는 자영업자도 많다고요? 

[기자] 

응답자의 절반 가까이가 앞으로 3년 안에 사업을 접을까 고민 중이라고 답했습니다. 

폐업을 고려 중인 이유로는 4명 중 1명이 영업실적 지속 악화를 꼽았고, 경기회복 전망 불투명, 자금사정 악화와 대출상환 부담, 임차료와 인건비 상승, 원재료 가격 상승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위기 극복을 위해 필요한 정부 지원책으로는 자영업자들 5명 중 1명 이상이 대출상환 유예 등 금융지원 확대를 꼽았고, 소비 촉진 방안 확대와 원부자재 가격 등 물가 안정화, 임대료 지원 강화, 공공요금 인상 억제 또는 인하 등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SBS Biz 김완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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