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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자영업자 순이익 13%↓…10명 중 7명 실적 악화"

SBS Biz 김성훈
입력2025.02.25 06:37
수정2025.02.25 06:37

지난해 자영업자들의 매출, 순이익 등 사업 실적이 크게 악화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오늘(25일) 한국경제인협회는 지난달 20일부터 이달 7일까지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자영업자 500명을 설문 조사한 결과, 응답자들의 순이익은 전년 대비 13.3% 감소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응답자들이 밝힌 순이익 증감 폭을 산술적으로 평균 낸 값입니다. 

순이익이 감소했다는 응답 비율은 72%, 증가했다는 응답은 28%였습니다.

매출의 경우 응답자 72.6%가 전년 대비 감소했다고 답한 가운데 평균 변동 폭은 -12.8%로 조사됐습니다.

올해도 순이익과 매출이 줄어들 것이라는 응답은 각각 62.2%, 61.2%로 나타났습니다. 

예상 감소 폭은 순이익이 7.2%, 매출이 6.5%였습니다.

자영업자에게 가장 큰 부담은 원자재·재료비(22.2%), 인건비(21.2%), 임차료(18.7%), 대출 상환 원리금(14.2%) 등으로 나타났습니다.

평균 대출금은 1억2천만원으로 월 이자 84만3천원, 연 금리 8.4%의 부담을 안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예금은행 평균 대출금리가 4.7%, 소액 대출 금리는 6.9%임을 고려할 때 상당수 자영업자가 비은행금융기관에서도 대출받았을 것이라고 한경협은 추정했습니다.

폐업 관련 질문에선 응답자 43.6%가 향후 3년 이내 폐업을 고려하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폐업을 고려하는 이유로는 영업실적 지속 악화(28.2%), 경기회복 전망 불투명(18.1%), 자금 사정 악화·대출 상환 부담(18.1%), 임차료·인건비 등 상승(11.9%), 원재료 가격 상승(11.9%) 등이 꼽혔습니다.

경기회복 전망 시점에 대해선 올해 하반기(25.8%), 내년 상반기(24.4%), 내후년 하반기(17.8%) 등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올해 경영 애로사항으로는 경기침체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34.9%), 원부재료 매입비 부담(24.0%), 임차료·세금·수수료 부담(12.3%), 대출 상환·금리 부담(11.6%), 인건비 부담(9.1%) 등이 꼽혔습니다.

필요한 정부 대책에 대해선 대출 상환 유예 등 금융지원 확대(22.1%), 소비 촉진 방안 확대(20.9%), 원부자재 가격 등 물가 안정화(14.0%), 임대료 지원 강화(11.7%), 공공요금 인상 억제·인하(10.5%) 등이 나왔습니다.

이번 조사는 음식점업, 숙박업, 도소매업 등 자영업자 5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패널조사 방식으로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38%포인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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