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 中 쿤산공장 청산 완료…MLCC 등 고부가 제품 '집중'
SBS Biz 안지혜
입력2025.02.24 18:52
수정2025.02.24 18:56
삼성전기가 지난 2009년 중국에 스마트폰 메인기판(HDI) 생산을 위해 설립한 쿤산 공장이 15년 만에 문을 닫았습니다.
삼성전기가 공시한 2024년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19년 말부터 청산이 진행 중이었던 삼성전기 쿤산법인의 청산 작업이 지난해 말 마무리됐습니다.
당초 삼성전기는 2009년 쿤산 법인을 세운 뒤 급성장하는 스마트폰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스마트폰용 HDI 생산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시장 진입 장벽이 낮아 중국 등 경쟁 업체들이 쉽게 뛰어들면서 수익성이 크게 악화했습니다.
이에 삼성전기는 2019년 12월 쿤산 공장 철수 결정을 내리고, 약 5년간의 청산 작업을 작년 말에 마무리함으로써 스마트폰용 HDI에서 완전히 손을 뗐습니다.
아울러 삼성전기는 2023년 말 둥관 공장의 청산 작업도 마쳤습니다. 스피커, 데크, 키보드, 플로피디스크드라이브(FDD) 등을 생산하던 둥관 법인은 삼성그룹이 1992년 한중 수교에 맞춰 중국에 처음으로 설립한 법인입니다.
삼성전기가 중국 내 두 개의 법인을 청산하면서 중국 내 운영 중인 공장은 고신, 톈진 사업장만 남게 됐습니다.
톈진 사업장은 삼성전기의 주력 제품인 MLCC 핵심 생산거점으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직접 방문하기도 했습니다.
삼성전기는 인공지능(AI), 전장 등 고부가 가치 시장이 점차 커지고 있는 만큼 첨단 반도체 기판인 FC-BGA(플립칩 볼그리드 어레이)와 전장용 MLCC, 유리기판 등을 앞세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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