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앵커] 

퇴근 후에도 국내주식을 거래할 수 있는 대체거래소 출범에 맞춰 미래에셋증권이 수수료율을 낮추기로 했습니다. 



시장 1위 사업자가 경쟁에 불을 붙이면서 다른 증권사들도 잇따라 뛰어들 것으로 보입니다. 

이민후 기자입니다. 

[기자] 

미래에셋증권이 다음 달 4일부터 국내 주식시장 거래 수수료를 0.004% p 낮춥니다. 



개인 투자자들이 주로 쓰는 MTS 기준으로 업계에서 가장 낮은 수준입니다. 

다음 달 대체거래소 출범을 앞두고 국내 증시로 유입될 자금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최철 / 숙명여대 소비자경제학과 교수 : 우리 회사에 고객으로 머무를 수 있도록 하는 것들이 어느 증권사나 생각하는 거잖아요. (유입되면) 매매 시스템뿐만 아니라 부가적으로 또 다른 어떤 서비스를 또 이용할 수가 있는 거거든요. 업계에서 서로 경쟁하면서 수수료를 낮춰서 더 많은 고객들을 유치하려고 하는 유인이 당연히 될 수가 있는 거죠.] 

앞서 증권사들은 이른바 서학개미들을 잡기 위해 수수료 인하 전쟁을 펼쳤습니다. 

지난해 미국 시장 등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자 메리츠증권은 선제적으로 해외주식 수수료를 면제했습니다. 

이후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키움증권 등도 수수료 제로 행사에 뛰어들었습니다. 

수수료 부담을 줄이기 위해 투자자들이 계좌를 대거 옮기자 리테일 부문에 열을 올리는 모습입니다. 

이번 달 국내 증시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지난해 6월 이후 처음으로 20조 원을 넘어선 상황입니다. 

다음 주부터 주식거래 시간이 현재 6시간 30분에서 12시간으로 2배 가까이 늘면서 이른바 동학개미들의 투심을 잡기 위한 증권사들의 경쟁도 가열될 전망입니다. 

SBS Biz 이민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