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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관세 폭탄 터지나…K바이오, 美생산 구축 '분주'

SBS Biz 이정민
입력2025.02.24 17:47
수정2025.02.24 18:27

[앵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관세 압박의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의약품에 25% 관세를 언급하면서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에도 발등의 불이 떨어졌습니다. 

이정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의약품에 대한 관세를 25% 이상 4월에 인상하겠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시간 18일 이렇게 공언한 지 이틀 만에, 글로벌 제약사 CEO들과 만나 해외 생산 기지를 미국으로 이전하라고도 언급했습니다. 

1기 트럼프 행정부가 약가 인하를 추진했던 것과는 180도 달라진 정책 방향에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는 비상이 걸렸습니다. 

미국에 공장이 없는 셀트리온은 부랴부랴 상반기 내 미국 투자 검토에 나섰고 캐나다 제조업체를 통해 미국에 수출하고 있는 SK바이오팜은 미국 내 위탁생산 시설 확보에 분주합니다. 

대웅제약과 녹십자 한미약품 등 국내에서 만들어 미국에 공급하는 제약사들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무역보험공사는 관세 대응을 위한 대출보증을 2조 원대로 늘린단 계획입니다. 

[이희윤 / 한국무역보험공사 프로젝트금융총괄실장 : 현지 생산공장 건설자금에 대한 대출을 받게 되는데 무역보험공사가 보증하게 되면 대출금리가 하락하고 대출기간이 늘어나서 우리 기업들이 수혜를...] 

지난해 미국으로 수출된 국내 의약품은 5조 원 규모, 대미 수출액이 16%를 차지했습니다. 

지난해 국산 항암제 '렉라자'가 처음 미국 문턱을 넘으며 K제약바이오에 대한 기대가 높아진 가운데 관세 장벽이 찬물을 끼얹는 건 아닌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SBS Biz 이정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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