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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 컨트롤타워가 없다…맥주마저 인상

SBS Biz 이광호
입력2025.02.24 17:47
수정2025.02.24 18:27

[앵커] 

혼란스러운 정국 속에 물가 컨트롤타워가 제 기능을 못하면서 수입맥주까지 가격 인상에 합류했습니다. 

물가 상황과 정반대로 우리 경제 성장세는 주춤하면서, 스태그플레이션, 이른바 'S의 공포'가 짙어지고 있습니다. 

이광호 기자입니다. 

[기자] 

캔에 1만 원이던 편의점 수입맥주는 3캔에 1만 2천 원까지 등장했습니다. 

여기에 일본 인기 맥주 아사히는 다음 달 맥주 가격을 더 올립니다. 

전체 유통채널 가격이 오르는데, 편의점 기준으로 350㎖ 제품은 500원 오르고, 특히 병 제품은 1천 원 가까이 단숨에 올라갑니다. 

[조동현 / 대학생 : 맛있긴 한데, 계속 올라가면 솔직히 대학생 입장에서 잘 안 사 먹을 것 같긴 합니다. 그냥 '술집 가서 생맥주 먹고 말지'라는 생각으로 요즘 많이 바뀌고 있긴 해요.] 

소비자 체감도가 높은 생활물가지수는 한 달 사이 1% 급등했습니다. 

2023년 9월 이후 1년 4개월 만에 가장 큰 상승폭입니다. 

반면 해외 주요 기관들의 올해 우리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지난해 말 1.7%에서 한 달 새 1.6%로 내려왔고, 국책연구기관 KDI도 2%였던 전망치를 1.6%로 크게 내렸습니다. 

물가가 오르는 와중에 경기는 침체되는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는 이유입니다. 

[김상봉 / 한성대학교 경제학과 교수 : 우리나라는 스태그플레이션에 접어든 지가 꽤 됐어요. 성장률이 제대로 안 나오는 상황에서 물가는 계속 뛰고 있는 상황이었거든요. (앞으로) 장기 저성장에 인플레이션이 섞일 가능성이 상당히 높아요.] 

정부는 최근 기업들을 불러 가격 인상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지만, 치솟은 원가에 지금 함께 올려야 한다는 심리까지 더해져 인상은 멈출 줄 모르는 모습입니다. 

SBS Biz 이광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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