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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 치는 CEO보험 절판마케팅…금감원, 한화생명 '정조준'

SBS Biz 신성우
입력2025.02.24 14:48
수정2025.02.24 15:42

[앵커]

법인이 경영진의 유고에 대비하기 위해 가입하는 보장성 보험을, 경영인 정기보험이라고 합니다.



불완전판매 등 문제가 발생하자, 금융당국이 지난해 말 상품 개선에 나섰는데요.

이 과정에서 절판마케팅이 기승을 부린 것으로 나타나면서, 당국이 검사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신성우 기자, 어느 보험사가 검사를 받습니까?

[기자]



금융감독원은 절판마케팅 의혹에 대해 한화생명을 우선 검사대상으로 선정하고 고강도 검사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금융감독원은 15개 생명보험사들에 대해 상품 개선 직후 약 일주일 간 모니터링을 실시했는데요.

이 중 11개 보험사에서 절판마케팅이 기승을 부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모니터링 기간 동안 11개 보험사의 일평균 계약 체결 건수는 327건으로 직전월 대비 7.9% 늘었고요.

일평균 초회보험료는 약 11억5400만원으로 무려 87% 상승했습니다.

11개 보험사 중에서 한화생명의 판매 실적이 가장 크게 뛰었는데요.

판매 건수는 직전월 대비 22% 늘었고, 초회보험료는 두배 넘게 뛰었습니다.

앞서 한화생명은 관련해서 금감원의 현장 조사도 받은 바 있습니다.

[앵커]

경영인 정기보험의 문제도 다수 적발됐죠?

[기자]

보험상품 설계부터 판매, 상품 인수·사후 관리 단계까지 전 과정에서 문제가 나타났습니다.

대표적으로 절세효과만을 강조해 부정확한 내용으로 보험가입을 유도하거나, 판매 과정에서 직접 금전 등 특별이익을 제공하는 경우가 확인됐고요.

또 별도 인수 기준을 마련하지 않아 계약자가 법인이 아닌 개인이거나 피보험자가 법인의 경영진이 아닌 계약이 다수 나타났습니다.

금감원은 향후 상품 판매 전 과정을 종합적으로 살피고, 회사들의 내부통제를 강화한다는 방침입니다.

SBS Biz 신성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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