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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급 오르면 뭐하나…집값·교육비 상승에 삶 더 팍팍해졌다

SBS Biz 우형준
입력2025.02.24 14:47
수정2025.02.24 16:53

[앵커] 

월급이 올라봐야 오른 물가를 감당하려면 소용이 없고, 해가 갈수록 살기가 팍팍해진다는 소리만 많아집니다. 



이런 체감을 수치로도 확인할 수 있는 통계 자료가 나왔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우형준 기자, 어떤 통계가 나왔습니까? 

[기자] 



통계청이 발표한 국민 삶의 질 2024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가구의 순자산은 3억 9천만 원으로 전년보다 301만 원 소폭 증가했지만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인 2021~2022년보다는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023년 1인당 국민총소득(GNI) 역시 4천235만 원으로 증가했지만, 실질소득 증가율은 물가 상승과 생활비 부담 증가로 인해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교육비 부담도는 2023년 42%로 증가했는데요. 

대학 졸업자 취업률이 69.3%로 상승했지만, 가구당 월평균 교육비 지출이 늘어나면서 실질 가처분소득이 줄어든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특히 고등교육 이수율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대학 등록금, 사교육비 등이 가구의 경제적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습니다. 

주거비 부담도 여전한 수준을 유지했습니다. 

월가구소득 대비 주택임대료 비율은 지난 2023년 15.8%로 전년 16.6%보다 소폭 하락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입니다. 

실질소득 감소는 국민들의 경제적 체감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는데요. 

2023년 소득 만족도는 63.5%로 전년보다 하락했고 소비생활 만족도도 64%로 감소했습니다. 

[앵커] 

소득과 소비, 그리고 그 외 사항들을 합친 전반적인 삶의 만족도는 어땠습니까? 

[기자] 

코로나19 이후 상승하던 한국인 삶의 만족도가 4년 만에 하락 전환해 OECD 38개국 가운데 33위를 차지했습니다. 

삶의 만족도는 객관적 삶의 조건에 대한 주관적인 만족 정도를 보여주는 지표로 0∼10점으로 측정합니다. 

2023년 한국인 삶의 만족도는 6.4점으로 전년보다 0.1점 하락했습니다. 

자살률 역시 다른 나라들에 비해 월등히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습니다. 

인구 10만 명당 자살률은 27.3명으로 상승해 9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SBS Biz 우형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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