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출금?" 질문 덕에 6억 안 털렸다…금감원·검경 '피싱 방지' 공조
SBS Biz 오수영
입력2025.02.24 11:26
수정2025.02.24 14:00
#1. 피싱 조직, 보유주식 전량 매도 하게 유인
삼성증권 도곡WM1지점 고객이 "보유주식 전량(6억원)을 매도한 뒤 출금해달라"고 하자 직원 A씨는 영업점 문진 제도에 따라 '출금 목적이 무엇인지' 물었습니다. 이에 고객은 위축된 모습으로 목소리가 작아지며 '사업자금'이라 답변했고, 직원 A씨는 보이스피싱을 의심하게 됐습니다. A씨가 적극적으로 고객에게 보이스피싱 가능성을 설명해, 고객은 주식 전량 매도 후 출금하려던 시도를 멈췄고 금전 피해를 예방할 수 있었습니다.
#2. 예금 중도해지 하게 한 뒤 현금 갈취 시도
기업은행 인천주안지점에선 고객이 전날 중도 해지한 예금 1억원의 전액 현금 출금을 요청하는 일이 있었습니다. 영업점 직원 B씨가 보이스피싱을 의심하며 휴대전화를 보여달라고 하자 고객은 계속 거부했습니다. 심지어 문자메시지 대화 내역 모두를 삭제하기까지 했습니다. 이에 직원 B씨가 같은 영업점 고객인 배우자에게 연락해 문의한 결과 내방한 고객이 최근 '카드 배송' 관련 연락을 받았다는 사실을 전해듣고 '보이스피싱'임을 확신하게 됐습니다. 이에 내방 고객을 끈질기게 설득해 금전 피해를 막았습니다.
최근 보이스피싱 피해가 급증하고 수법도 더 지능화 하자, 금융감독원과 금융사들, 그리고 검찰, 경찰이 공조 수위를 높이기 위한 간담회를 오늘(24일) 열었습니다.
금감원에 따르면 보이스피싱 피해액은 지난해 9월 249억원에서 10월 453억원, 11월 614억원, 12월 610억원 순으로 증가 추세입니다.
오늘 오후 서울 여의도 금감원 대회의실에서 열린 간담회에는 김미영 금감원 금융소비자보호처장과 정재승 금융사기대응단 국장, 홍완희 동부지방검찰청 정부합동수사단장 등이 참석했습니다.
김미영 처장은 "그간 범정부 대응 노력에도 불구하고 최근 피해 규모가 지속 증가하고 있어, 보이스피싱 범죄의 효과적 차단을 위해 수사기관과 보다 긴밀하고 유기적으로 협조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홍완희 동부지검 합수단장은 "2022년 7월 합동수사단 출범 이래 국내외 보이스피싱 콜센터 총책과 대포통장 유통 조직 등을 다수 검거했음에도 지난해부터 피해 규모가 큰 폭으로 증가했다"면서 "금융권 현장에서 수상한 상황 포착시 신속 신고해달라"고 강조했습니다.
안찬수 경찰청 형사국 마약조직범죄수사과장은 "금융권의 예방 조치를 무력화 시키기 위해 범행 시나리오가 교묘해지고 있는 만큼 금융회사들에서 영업점 창구 문진 등 예방 조치를 적극 수행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삼성증권 도곡WM1지점 고객이 "보유주식 전량(6억원)을 매도한 뒤 출금해달라"고 하자 직원 A씨는 영업점 문진 제도에 따라 '출금 목적이 무엇인지' 물었습니다. 이에 고객은 위축된 모습으로 목소리가 작아지며 '사업자금'이라 답변했고, 직원 A씨는 보이스피싱을 의심하게 됐습니다. A씨가 적극적으로 고객에게 보이스피싱 가능성을 설명해, 고객은 주식 전량 매도 후 출금하려던 시도를 멈췄고 금전 피해를 예방할 수 있었습니다.
#2. 예금 중도해지 하게 한 뒤 현금 갈취 시도
기업은행 인천주안지점에선 고객이 전날 중도 해지한 예금 1억원의 전액 현금 출금을 요청하는 일이 있었습니다. 영업점 직원 B씨가 보이스피싱을 의심하며 휴대전화를 보여달라고 하자 고객은 계속 거부했습니다. 심지어 문자메시지 대화 내역 모두를 삭제하기까지 했습니다. 이에 직원 B씨가 같은 영업점 고객인 배우자에게 연락해 문의한 결과 내방한 고객이 최근 '카드 배송' 관련 연락을 받았다는 사실을 전해듣고 '보이스피싱'임을 확신하게 됐습니다. 이에 내방 고객을 끈질기게 설득해 금전 피해를 막았습니다.
최근 보이스피싱 피해가 급증하고 수법도 더 지능화 하자, 금융감독원과 금융사들, 그리고 검찰, 경찰이 공조 수위를 높이기 위한 간담회를 오늘(24일) 열었습니다.
금감원에 따르면 보이스피싱 피해액은 지난해 9월 249억원에서 10월 453억원, 11월 614억원, 12월 610억원 순으로 증가 추세입니다.
오늘 오후 서울 여의도 금감원 대회의실에서 열린 간담회에는 김미영 금감원 금융소비자보호처장과 정재승 금융사기대응단 국장, 홍완희 동부지방검찰청 정부합동수사단장 등이 참석했습니다.
김미영 처장은 "그간 범정부 대응 노력에도 불구하고 최근 피해 규모가 지속 증가하고 있어, 보이스피싱 범죄의 효과적 차단을 위해 수사기관과 보다 긴밀하고 유기적으로 협조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홍완희 동부지검 합수단장은 "2022년 7월 합동수사단 출범 이래 국내외 보이스피싱 콜센터 총책과 대포통장 유통 조직 등을 다수 검거했음에도 지난해부터 피해 규모가 큰 폭으로 증가했다"면서 "금융권 현장에서 수상한 상황 포착시 신속 신고해달라"고 강조했습니다.
안찬수 경찰청 형사국 마약조직범죄수사과장은 "금융권의 예방 조치를 무력화 시키기 위해 범행 시나리오가 교묘해지고 있는 만큼 금융회사들에서 영업점 창구 문진 등 예방 조치를 적극 수행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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