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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금이자 '쥐꼬리', 대출이자는 요지부동…금감원 "자료 갖고 와라"

SBS Biz 최나리
입력2025.02.24 11:21
수정2025.02.24 14:00

[앵커]

시중은행 예금금리가 조금씩 내려가더니 이제 2%대까지 떨어졌습니다.

반면 대출금리 하락 속도는 여전히 더딘데요.

이에 금융당국이 은행권의 대출금리 산출 근거를 직접 점검하고 나섰습니다.

최나리 기자, 예금금리 계속 내려가고 있군요?

[기자]

KB국민은행이 대표 정기예금 상품 최고금리(만기 1년 기준·우대금리 포함)를 기존 연 3.00%에서 2.95%로 낮췄습니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를 선반영해 최근 특히 1년 안팎 단기 시장금리가 하락하는 추세"라고 설명했습니다.

신한은행도 최근 '시장금리 반영'을 이유로 대표 정기예금 상품의 최고금리(1년만기 기준·우대금리 포함)를 연 3.00%에서 2.95%로 0.05%p 인하했습니다.

각 상품의 최고금리가 2%대였던 마지막 시점은 2022년 7월과 6월로 약 2년 여 만입니다.

다른 은행들도 줄줄이 주요 정기예금 상품 금리를 내리면서 앞으로 2%대 금리는 더 확대될 전망입니다.

이달 들어 SC제일은행은 최대 0.50%p 낮췄고, 하나은행도 상품별로 0.2%p씩 하향 조정했습니다.

[앵커]

대출금리는 좀처럼 내려가지 않고 있잖아요?

[기자]

예금금리만 빠르게 내려가면서 예대금리차는 최근 넉 달째 확대됐습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신규 취급액 기준 예대금리차는 1.43%p로 한 달 새 0.02%p 커졌습니다.

결국 금융감독원이 점검에 나섰는데요.

금감원 관계자는 "대출금리 인하 반영이 되지 않는다는 지적이 많이 제기된 만큼 그 이유를 들여다보기 위해 은행권 점검에 착수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국토교통부는 대출 수요 억제를 위해 정책대출 금리를 올리기로 해 정부 내에서 대출금리와 관련해 상반된 메시지가 나온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SBS Biz 최나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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