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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호텔롯데, L7 '이름값' 받고 운영 외부에 맡긴다

SBS Biz 정대한
입력2025.02.24 11:21
수정2025.02.24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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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 효율화를 진행 중인 호텔롯데가 국내 호텔에 처음으로 위탁운영 방식을 도입합니다. 호텔롯데는 위탁운영 방식을 도입한 'L7 청량리 바이 롯데'를 올해 안에 오픈할 예정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오늘(24일) 업계에 따르면 호텔롯데는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역 인근 '롯데캐슬 SKY-L65' 랜드마크타워 건물에 'L7 청량리 바이 롯데'라는 이름의 신규 호텔 오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호텔롯데 관계자는 "올해 청량리에 위탁운영 방식으로 L7을 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구체적인 오픈 일자나 객실 규모 등은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롯데호텔은 △시그니엘 △롯데호텔 △L7 △롯데시티호텔 등의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4성급 브랜드인 L7 호텔은 현재 국내에 명동·강남·홍대·해운대 등 4곳과 베트남 하노이, 미국 시카고 등 해외 2곳에서 운영되고 있습니다.



호텔롯데는 국내 5번째 L7 호텔이 될 청량리점에 국내 호텔 지점 처음으로 위탁운영 방식을 도입할 예정입니다.

호텔 건립과 운영 등은 다른 사업자가 하고, 호텔롯데는 L7 브랜드에 대한 로열티(수수료)를 받아 수익을 내는 방식입니다.

수익 자체는 직영·임대 방식에 비해 적을 수 있지만, 부동산 비용 등 투자 부담이 없어 안정적인 수수료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는 게 장점입니다.

호텔롯데는 앞서 △롯데시티호텔 타슈켄트팰리스(우즈베키스탄) △롯데호텔 양곤(미얀마)·사마라(러시아)·시애틀(미국) △하노이 L7 호텔(베트남) 등 해외 지점에는 위탁운영을 도입했고, 미국 인디애나주 웨스트필드시에 새롭게 짓고 있는 L7도 위탁운영을 추진 중으로 전해집니다.

호텔롯데는 '에셋 라이트'(Asset Light·자산 경량화) 전략 하에, 위탁운영 확대와 함께 일부 호텔 매각을 추진하며 대대적인 '군살 빼기'에 나서고 있습니다.

올해 L7·시티호텔 가운데 1곳의 매각을 통해 2500억원, 스위스 면세점 지분(1576억원)과 롯데렌탈 지분 매각(9790억원) 등을 통해 모두 1조3866억원을 마련한다는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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