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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트럼프 720조 원 요구에 굴복?…광물협정 타결 임박

SBS Biz 송태희
입력2025.02.24 10:48
수정2025.02.24 11:03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트럼프 미국 대통령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제공한 군사·재정 지원에 대한 대가로 우크라이나에 요구해온 광물 협정의 타결이 임박한 것으로 관측됩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그동안 우크라이나에 5천억달러(약 720조원)를 요구하면서도 우크라이나에 절실한 안보 보장을 제시하지 않아 그간 양국 입장이 평행선을 달렸습니다. 


 
스티브 위트코프 미국 중동특사는 현지시간 23일 CNN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와 광물 협상 상황에 대해 "난 이번 주 합의에 서명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여러분은 지난주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이 합의를 망설이는 것을 봤는데 (트럼프) 대통령이 그에게 메시지를 보냈고 그는 더 이상 망설이지 않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뉴욕타임스(NYT)가 확보해 전날 보도한 협정문 초안은 우크라이나가 광물, 가스, 원유 등 천연자원뿐만 아니라 항만과 다른 기반 시설에서 창출하는 수입의 절반을 미국에 넘긴다는 내용을 담았습니다.  


   
지난 21일자로 작성한 이 초안에 따르면 우크라이나의 자원 수입은 미국이 100% 지분을 갖게 되는 기금에 투입되며, 우크라이나는 기금액이 5천억달러(약 720조원)에 달할 때까지 계속 돈을 넣어야 합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가 2024년 자원에서 얻은 실제 수입은 11억달러에 불과했으며, 5천억달러는 미국이 지금까지 우크라이나에 지원·약속한 금액의 4배를 넘는다고 NYT는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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