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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마켓] 美 서비스업황 25개월 만에 위축…시장 심리 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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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5.02.24 07:50
수정2025.02.24 08:12

■ 재테크 노하우 머니쇼 '굿모닝 마켓' - 최주연

굿모닝 마켓입니다.



최근 들어 다시 사상 최고치 경신에 나서던 뉴욕증시, 지난 금요일에는 올해 들어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습니다.

트럼프발 정책으로 인해 스태그플레이션에 대한 공포가 커졌기 때문인데요.

부정적인 경제 데이터가 쏟아진 데다가, 기대 인플레이션까지 더 오르면서 트럼프 효과가 한순간에 '우려'로 바뀌었습니다.

마감 상황 보면 다우지수와 S&P 500 지수는 각각 1.69%, 1.71% 떨어져 올해 들어 최악의 하루를 기록했고요.



나스닥 지수도 2.2% 급락해 지난달 27일 이후 가장 부진한 하루를 보냈습니다.

빅테크 기업도 모두 된서리를 맞았습니다.

장중 나 홀로 상승세를 타던 애플도 막판 하락 대열에 합류했고요.

이날 반도체주가 크게 약세를 보이면서 엔비디아도 4% 넘게 급락했습니다.

시총 6위부터도 보면 테슬라는 대규모 리콜 소식에 5% 가까이 떨어졌고요.

월마트는 부진한 실적 발표 이후 금요일 장에서도 2% 넘게 떨어졌습니다.

다만 필수 소비재 업종들은 소비 둔화에도 수요가 유지될 것이라는 분석에 대부분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 요인들을 타임라인 순으로 살펴보면, 우선 미국의 서비스업 업황이 25개월 만에 처음으로 위축된 것으로 나타나자 시장 심리도 덩달아 냉각됐습니다.

S&P 글로벌에 따르면, 2월 미국 서비스업 PMI 예비치는 49.7로 나타나 2023년 1월 이후 처음으로 위축 국면에 진입했습니다.

물론 이번 2월 제조업 PMI는 예상보다 낫게 나오긴 했지만, 미국은 서비스업이 GDP의 70%를 차지하는 나라인 만큼 서비스업 둔화는 미국 경제가 전반적으로 둔화되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특히나 최근 여러 지표에서 가격 지수가 높아지고 있는 와중에, 두 지표 모두 전체 투입 가격이 2월 조사에서 5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는데요.

제조업은 2022년 10월 이후 가장 높게 나왔습니다.

이를 보고 조사 측은 "올해 초 미국 기업에서 보였던 낙관적인 분위기가 사라졌다"며 "기업들이 지출 감축부터 관세, 지정학적 상황에 이르기까지 연방정부 정책의 영향에 대해 광범위한 우려를 보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후 미시간대에서 2월 소비자 심리 지수 확정치가 나오자 투자자들의 불안감은 더욱더 커졌습니다.

소비자 심리 지수는 지난 8일에 공개됐던 예비치보다 더 후퇴한 64.7로 집계되면서 미국 경제를 지탱하는 소비에 대한 우려가 커졌고요.

그 외에도 기대 인플레이션이 예비치보다 더 높아지면서 물가 불안이 강해지고 있다는 점이 확인됐습니다.

1년 기대인플레이션은 지난 예비치와 같은 4.3%로 유지된 가운데, 5년 기대가 3.3%에서 3.5%로 크게 올랐는데, 이는 1995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이에 대해서 전문가들은 관세 정책으로 인해 소비자들의 경기 전망과 구매 심리가 큰 영향을 받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최근 미국의 주택 시장 지표가 부진하게 나오고 있는 가운데 1월 기존 주택 판매 건수도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월 기존 주택 매매는 전월 대비 4.9% 감소해 예상치를 밑돈 것으로 나왔는데요.

전반적으로 관세로 인해서 경제의 많은 부분들이 타격을 받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불거지자 국채 수익률은 큰 폭으로 떨어졌습니다.

10년물 국채 수익률 2년물 국채 수익률 모두 0.06%p 내렸습니다.

국제 유가는 나흘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습니다.

미국이 이라크에 석유 수출을 확대하라고 압박하고 있다는 소식이 유가 급락세로 이어졌는데요.

WTI와 브렌트유는 각각 배럴당 70달러, 74달러 선에서 마감됐습니다.

다시 스태그플레이션에 대한 공포가 시장에 감돌면서, 이번 주 투자자들의 시선은 모두 PCE 지표로 갈 것으로 보입니다.

1월 CPI가 예상 밖으로 높게 나온 가운데 이번 PCE 물가 흐름 체크해봐야겠고요.

또 최근 소비에 경고등이 켜진 만큼, 개인 소비와 개인 소득 수치도 반드시 확인해 봐야겠습니다.

또 실적 발표에도 주목하셔야겠습니다.

특히 현지시간 수요일에는 엔비디아 실적이 공개될 텐데요.

딥시크 등장 이후 첫 실적 공개인 만큼, 여전히 엔비디아에 대한 수요가 강력한지 확인해 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굿모닝 마켓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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