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한수원 공사비 갈등…집안싸움 국제망신 번졌다
SBS Biz 최윤하
입력2025.02.24 07:43
수정2025.02.24 08:03
[UAE 바라카 원자력 발전소 전경 (사진=연합뉴스)]
한국의 첫 해외 수주 원전인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의 추가 비용 처리 문제를 두고 번진 한국전력과 자회사 한국수력원자력 간 갈등이 결국 국제 분쟁으로까지 번질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24일) 전력 업계에 따르면 김동철 한전 사장과 황주호 한수원 사장은 최근 비공개로 만나 추가 비용 처리 문제에 대해 논의했지만 구체적 해결 방안을 찾지 못한 채 우선 실무진 간 협의를 이어 나가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이후 한수원은 약 1조 4천억원의 추가 공사 대금 정산을 요구했고, 한전은 이에 대해 발주자인 UAE와 협의해 '팀코리아' 차원에서 추가 비용을 정산받는 것이 먼저라는 입장을 고수하며 대화가 공전 중입니다.
총 4기로 구성된 바라카 원전은 한국이 처음 해외에서 수주한 약 20조원 규모 원전입니다.
지난해 마지막 4호기까지 상업 운전에 들어간 뒤 프로젝트가 마무리돼 주계약자인 한전과 시운전에 해당하는 운영지원용역(OSS)을 맡은 한수원 등 여러 협력사 간 최종 정산 작업이 진행 중입니다.
한수원은 작년 1월 발주사인 UAE와 한전 등의 귀책으로 인한 공기 지연, 추가 작업 지시 등을 근거로 10억달러 규모의 추가 비용 정산을 정식으로 요구했습니다.
한수원은 비록 자사가 한전의 100% 지분 자회사이지만 양사가 독립 법인으로서 OSS 계약을 체결했기 때문에, 한전이 발주처인 UAE와 정산을 하는 것과 별도로 자사에도 정산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반면 한전은 '팀 코리아' 차원에서 UAE에 먼저 추가로 더 들어간 공사비를 받아내고 난 뒤 '팀 코리아' 차원에서 이를 나눠 갖자는 입장이어서 양측이 평행선을 달리고 있습니다.
관련해 김동철 한전 사장은 지난 19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에서 자회사인 한수원이 모회사인 한전을 상대로 추가 정산금을 요청하는 것을 두고 유감이라며 "받아들일 수 없는 일"로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한수원은 법인 간 계약에 따른 정산권 자체가 인정받지 못한다면 한전과의 협상이 더는 무의미하다고 보고 국제 분쟁 준비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집니다.
한전과 한수원은 이미 각각 국제 분쟁에 대비해 로펌을 선임해 둔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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