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기업에 으름장 놓은 美…"10억달러씩 내라" [글로벌 뉴스픽]
SBS Biz 김성훈
입력2025.02.24 05:51
수정2025.02.24 07:28
[앵커]
미국 정부가 우리 기업들에 대미 투자를 종용하면서, 인센티브 기준선으로 10억 달러를 제시했습니다.
우리 기업들은 관세에 이어 투자 부담까지 안게 됐는데요.
김성훈 기자와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미 정부가 기업들에게 구체적인 투자를 요구하고 나섰군요?
[기자]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현지시간 21일 장관 취임식에 앞서 우리 기업 사절단과 면담을 가졌는데요.
이 자리에서 러트닉 장관은 "미국 제조업에 가능한 많은 투자를 바란다"며, 한 기업이 수천만 달러 투자 계획을 소개하자 최소한 10억 달러, 우리 돈 1조 4천억 원 수준의 투자를 원한다고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무조건 10억 달러 이상이라는 차원보다는, 10억 달러 투자부터 미국 정부의 다양하고 신속한 지원이 가능하다는 의미로 풀이됩니다.
이 같은 투자 기준은 앞서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한 '미국 우선주의 투자정책' 각서와 연관돼 있습니다.
'패스트트랙'을 만들어 우리나라 등 동맹국의 대미투자를 유도하는 것이 각서의 핵심인데요.
동맹국 기업이 미국에 투자하는 경우 안보 심사와 환경평가를 간소화하거나 신속하게 하는 반면, 중국 등 적대국의 미국 투자나 반대로 미국 기업의 중국 투자를 제한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기자]
투자를 촉진하는 당근책이라지만, 우리 기업이 받아들이는 느낌은 다를 듯한데요?
[앵커]
우리 기업들로선 상당한 압박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입니다.
우선 10억 달러라는 기준선 자체가 상당한 자본 지출 부담이 따릅니다.
여기에 러트닉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 임기 내에 가시적인 성과를 위해 단순 투자 약속에 그치지 않고 구체적인 추진 계획을 요구하며, 시간 끌기를 용납하지 않겠다는 뜻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기업들은 이미 철강과 자동차, 반도체 등 관세 부담이 현실화되고, 보조금 투자 지원까지 불확실성이 커진 가운데, 설상가상으로 투자에 대한 빠른 의사결정 압박도 받게 됐습니다.
일부 기업은 주변국으로의 우회로를 꾀하기도 했는데, 이번 조치로 사업계획에 관한 셈법이 더 복잡해질 전망입니다.
[앵커]
미국 기업들도 생산 거점을 유턴하는 모습이죠?
[기자]
트럼프 대통령은 애플이 미국에 수천억 달러 투자를 약속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팀쿡 CEO가 멕시코의 공장 두 곳을 중단하고 대신 미국에서 제품을 생산할 것"을 약속했다고 전했습니다.
애플의 경우 아이폰 등의 제품을 주로 중국과 멕시코 같은 다른 나라에서 만들어 왔는데요.
관세 부담이 현실화된 가운데 이들 국가들이 관세에 대한 보복성으로 기업 규제와 제재를 준비하자, 대응에 나선 것으로 풀이됩니다.
다만 아직 애플 측이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아, 상황을 좀 더 지켜볼 필요는 있습니다.
[앵커]
김성훈 기자, 잘 들었습니다.
미국 정부가 우리 기업들에 대미 투자를 종용하면서, 인센티브 기준선으로 10억 달러를 제시했습니다.
우리 기업들은 관세에 이어 투자 부담까지 안게 됐는데요.
김성훈 기자와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미 정부가 기업들에게 구체적인 투자를 요구하고 나섰군요?
[기자]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현지시간 21일 장관 취임식에 앞서 우리 기업 사절단과 면담을 가졌는데요.
이 자리에서 러트닉 장관은 "미국 제조업에 가능한 많은 투자를 바란다"며, 한 기업이 수천만 달러 투자 계획을 소개하자 최소한 10억 달러, 우리 돈 1조 4천억 원 수준의 투자를 원한다고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무조건 10억 달러 이상이라는 차원보다는, 10억 달러 투자부터 미국 정부의 다양하고 신속한 지원이 가능하다는 의미로 풀이됩니다.
이 같은 투자 기준은 앞서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한 '미국 우선주의 투자정책' 각서와 연관돼 있습니다.
'패스트트랙'을 만들어 우리나라 등 동맹국의 대미투자를 유도하는 것이 각서의 핵심인데요.
동맹국 기업이 미국에 투자하는 경우 안보 심사와 환경평가를 간소화하거나 신속하게 하는 반면, 중국 등 적대국의 미국 투자나 반대로 미국 기업의 중국 투자를 제한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기자]
투자를 촉진하는 당근책이라지만, 우리 기업이 받아들이는 느낌은 다를 듯한데요?
[앵커]
우리 기업들로선 상당한 압박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입니다.
우선 10억 달러라는 기준선 자체가 상당한 자본 지출 부담이 따릅니다.
여기에 러트닉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 임기 내에 가시적인 성과를 위해 단순 투자 약속에 그치지 않고 구체적인 추진 계획을 요구하며, 시간 끌기를 용납하지 않겠다는 뜻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기업들은 이미 철강과 자동차, 반도체 등 관세 부담이 현실화되고, 보조금 투자 지원까지 불확실성이 커진 가운데, 설상가상으로 투자에 대한 빠른 의사결정 압박도 받게 됐습니다.
일부 기업은 주변국으로의 우회로를 꾀하기도 했는데, 이번 조치로 사업계획에 관한 셈법이 더 복잡해질 전망입니다.
[앵커]
미국 기업들도 생산 거점을 유턴하는 모습이죠?
[기자]
트럼프 대통령은 애플이 미국에 수천억 달러 투자를 약속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팀쿡 CEO가 멕시코의 공장 두 곳을 중단하고 대신 미국에서 제품을 생산할 것"을 약속했다고 전했습니다.
애플의 경우 아이폰 등의 제품을 주로 중국과 멕시코 같은 다른 나라에서 만들어 왔는데요.
관세 부담이 현실화된 가운데 이들 국가들이 관세에 대한 보복성으로 기업 규제와 제재를 준비하자, 대응에 나선 것으로 풀이됩니다.
다만 아직 애플 측이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아, 상황을 좀 더 지켜볼 필요는 있습니다.
[앵커]
김성훈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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