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속노화' 식단 관리 배달앱 매출 30% 이상 '쑥쑥'
SBS Biz 김종윤
입력2025.02.23 17:14
수정2025.02.23 17:19
[배민 B마트의 '건강·식단관리' 카테고리 (배민 앱 캡처=연합뉴스)]
새해 들어 건강을 목표로 하거나 다이어트를 하기로 결심한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저속노화 식단을 즐겨 찾는 트렌드가 확산하고 있습니다.
저속노화 식단은 쌀밥이나 밀가루 대신 혈당지수(GI)가 낮은 잡곡밥이나 가공되지 않은 식품 등 건강한 음식 위주로 구성된 식단으로, 신체 노화 방지나 우울감 해소 등에 도움을 준다고 합니다.
특히 배달앱을 통해 저속노화를 돕는 샐러드나 키토제닉(낮은 탄수화물·높은 지방) 전문점에서 음식을 주문하거나, 장보기 기능을 활용해 식단관리 제품을 주문해 먹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23일 배달앱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에 따르면 배민이 운영하는 장보기 서비스 B마트의 지난달 '건강·식단관리' 카테고리 매출은 작년 동기 대비 약 30% 늘었습니다.
배민 관계자는 "닭가슴살과 닭가슴살 만두, 볶음밥 등 식사 대용 제품과 고단백 과자, 제로 아이스티 등 식단 관리에 도움이 되는 간식 매출이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습니다.
같은 기간 해당 카테고리에서 판매 중인 상품 개수도 약 22% 늘었고, 닭가슴살과 다이어트 식사와 간식, 홍삼 등 건강즙, 건강식품 등 세부 항목으로 구성돼 있는데, 취급하는 제품은 약 800개로 빵이나 분식·야식 카테고리의 제품 개수와 비슷한 수준입니다.
배민은 작년 12월 개최한 외식업 콘퍼런스에서 2025년 외식업 트렌드 중 하나로 저속노화를 선정하고 점주들에게 저염, 저열량, 디카페인 등 메뉴를 추천했습니다.
실제 저속노화 트렌드에 따라 관련 제품 매출이 늘어나면서 배민은 B마트의 '건강·이너뷰티(먹는 화장품)' 카테고리 명칭을 '건강·식단관리'로 변경해 운영 중입니다.
배달앱 요기요에서도 저속노화 메뉴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작년 샐러드의 주문 비중이 2022년보다 약 55.6% 늘었다고 전했습니다.
요기요 관계자는 "저속노화 트렌드에 따라 샐러드나 샌드위치 등 메뉴의 주문이 눈에 띄게 늘었다"며 "이런 트렌드에 맞춘 프로모션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편의점 업계에선 저속노화 트렌드를 반영한 제품을 출시해왔습니다.
GS25는 지난달 닭가슴살과 달걀을 담은 '프로틴 10g 삼각김밥'을 선보였고, 특히 새해 들어 식단 관리에 나선 고객이 늘면서 작년 12월 20일부터 지난달 3일까지 식단관리 상품 매출이 직전 동기보다 늘었다고 강조했습니다.
샐러드 매출은 16.1% 늘었고, 구운 계란과 닭가슴살 매출도 각각 14.2%, 13.7% 증가했습니다.
세븐일레븐은 최근 닭가슴살 스테이크 도시락과 닭가슴살 잡곡 샌드위치, 렌틸콩 유부초밥&에그 샐러드 등 저속노화 간편식 5종을 출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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