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송파만 집값 폭등...'다른 곳 다 떨어졌는데' 부글부글
SBS Biz 김종윤
입력2025.02.23 09:22
수정2025.02.23 11:05
[부동산 시장이 전반적으로 침체한 가운데 서울시가 지난 12일 아파트 수요가 몰리는 송파구 잠실동, 강남구 삼성·대치·청담동 일대의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을 해제했다. 사진은 13일 서울 송파구 한 부동산에 부동산 매매 관련 안내문이 붙어 있다. (사진=연합뉴스)]
토지 거래 허가 구역 해제 이후 서울 강남의 '국민평형' 아파트가 40억원에 계약되는 등 강남3구 아파트값이 급등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23일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21일 기준) 자료를 분석한 결과 토지 거래 허가 구역이 해제된 12일부터 20일까지 강남3구(서초·송파·강남)의 아파트 평균 거래 가격은 24억5천139만원으로 해제 전인 1∼11일(22억6천969만원)보다 8.0% 올랐습니다.
같은 기간 강남3구를 제외한 나머지 22개 구의 평균 거래 가격은 9억1천859만원으로 2.6%(2천462만원) 하락했습니다.
반면 서울 전체 평균 거래가는 11억1천828만원으로 1.6%(1천773만원) 떨어졌습니다.
이달 1∼20일 기준으로 보면 강남3구 평균 거래 가격(23억1천119만원)은 전월 동기(22억6천472만원) 대비 2.1% 상승했습니다.
같은 기간 나머지 22개 자치구의 평균 거래가(9억3천702만원)는 6.2%, 서울 전체 아파트 평균 거래가(11억3천161만원)는 8.2% 각각 내렸다.
대출 규제와 정국 불안정 등의 영향으로 부동산 시장에는 한파가 덮쳤지만 강남3구는 토지 거래 허가 구역 해제 후 기름을 들이부은 듯 거래가가 오르고 있습니다.
해제 이전에도 상승세를 보이긴 했지만 12일을 기점으로 동반 하락 지역은 물론, 동반 상승하던 지역과도 격차를 벌렸습니다.
강남3구와 나머지 자치구 22개의 가격 차를 보면 이달 1∼11일 평균 13억2천648만원이던 격차는 12∼20일 15억3천280만원으로 15.6%(2억632만원) 확대됐습니다.
이런 현상은 한국부동산원의 주간 집값 통계에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달 셋째 주 기준 아파트 가격이 가장 많이 오른 곳은 송파(0.22%포인트), 강남(0.19%포인트), 서초(0.07%포인트)로 집계됐습니다.
이들 지역은 동반 상승세를 타던 마포(0.0%포인트), 광진(0.04%포인트) 등과도 상승 폭에서 차이를 벌렸습니다.
반면 동대문(-0.05%), 노원·도봉(각각 -0.04%), 금천·구로(각각 -0.01%) 등은 더 하락했습니다.
실제 거래를 살펴보면 송파구의 경우 1만 세대 안팎이 몰려 있어 대표 단지로 불리는 '엘리트'(잠실엘스, 리센츠, 트리지움)를 중심으로 호가가 치솟고 있습니다.
'국민평형'이라 불리는 84㎡ 타입 기준으로 트리지움은 지난 17일 26억원에 계약이 체결돼 지난 6일(24억8천만원)보다 1억2천만원 올랐다.
리센츠는 8일 27억원에 계약됐으나 14일에는 5천만원 오른 27억5천만원에 가격을 형성했다.
강남구도 지난해 12월 35억5천만원에 매매가 성사된 래미안대치팰리스가 이달 13일에 4억5천만원 뛴 40억원에 계약을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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