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은 것도 서러운데'...더 가난해졌다
SBS Biz 윤진섭
입력2025.02.22 15:45
수정2025.02.22 15:53
국내 노인 빈곤 상황이 최근 뒷걸음질 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023년 기준 65세 이상 노인 가운데 10명 중 4명꼴이 빈곤층으로 나타났습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23년 가처분소득 기준 65세 이상 노인의 ‘상대적 빈곤율’은 38.2%입니다. 전년(38.1%)보다 0.1%포인트 악화된 수치입니다.
노인빈곤율은 2020년 38.9%로 처음 30%대로 내려온 뒤 2021년 37.6%까지 하락했으나, 2022년 38.1%로 반등한 이후 2년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가처분소득은 자유롭게 소비하거나 저축할 수 있는 소득으로, 개인소득에서 세금 등을 제외하고 연금 등 공적이전소득을 합친 것입니다. 상대적 빈곤율은 소득수준이 중위소득의 50%(상대 빈곤선) 이하인 사람의 비율입니다
한국의 노인빈곤율은 전체 상대적 빈곤율(14.9%)이나 근로연령인구(18~65세)의 빈곤율(9.8%)보다 월등히 높은 수준입니다.
2023년 중위소득은 3757만원인데, 이를 토대로 한 빈곤선은 약 1879만원입니다. 65세 이상 노인 10명 중 4명은 연간 1879만원 이하로 생활하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고령층일수록 빈곤율은 더 심각했습니다. 66~75세 노인의 소득 빈곤율은 31.4%였지만, 76세 이상은 52.0%로 절반 이상이 빈곤층으로 분류됐습니다.
고령층의 상대적 빈곤율이 높은 이유는 노후 대비가 충분하지 않았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국민연금 제도가 전 국민 확대가 된 건 1999년입니다. 현재 76세 이상 대다수는 국민연금에 장기간 가입하지 않은 경우가 많아 연금 수급액이 적거나 아예 없는 사람도 적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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