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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美 소비심리 악화·인플레 우려에 동반 급락

SBS Biz 정대한
입력2025.02.22 09:09
수정2025.02.22 09:12


뉴욕증시의 3대 주가지수가 모두 급락했습니다.



미국 소비자들의 심리가 급격히 꺾이고 인플레이션 불확실성도 팽창하면서 투매 심리가 확산된 것으로 풀이됩니다.

21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748.63포인트(1.69%) 급락한 43,428.02에 거래를 마감했습니다.

이는 올해 들어 가장 큰 낙폭입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04.39포인트(1.71%) 떨어진 6,013.13, 나스닥종합지수는 438.36포인트(2.20%) 급락한 19,524.01에 장을 마쳤습니다.



미국 소비자들의 경제 신뢰도를 반영하는 소비자심리지수가 2월 들어 급락하며 금융시장 전반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됩니다.

미시간대에 따르면 2월 소비자심리지수 확정치는 64.7로, 1월 수치 71.7에서 7포인트나 떨어졌습니다.

또한, 이달 8일 발표됐던 2월 예비치 67.8과 시장 예상치 67.8을 모두 밑돌았습니다.

기대 인플레이션이 급등한 점도 시장을 불안하게 만들었습니다.

2월의 1년 기대 인플레이션 확정치는 4.3%로 전월의 3.3% 대비 1.0%포인트 급등했습니다.

5년 장기 기대 인플레이션도 3.5%로 전월 대비 0.3%포인트 상승해 1995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습니다.

인플레이션 불확실성도 급등했습니다.

1년 불확실성은 전달 7.6%포인트에서 9.5%포인트로, 5~10년 불확실성은 전달 6%포인트에서 8.2%포인트로 각각 높아졌습니다.

르네상스매크로리서치의 닐 두타 경제 분석 총괄은 "소비자들의 인플레이션 기대치가 급등한 것엔 관세가 영향을 미쳤다"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에 대한 우려로 장기 기대 인플레이션이 30년래 최고치로 올랐다는 점이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밝혔습니다.

미국 서비스업 업황이 25개월 만에 처음으로 위축된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에 따르면 2월 미국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는 49.7로 나타났습니다.

지난 2023년 1월 이후 25개월 만에 처음으로 위축 국면에 들어섰습니다.

2월 제조업 PMI 예비치는 51.6을 기록하며 8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미국 경제에서 비중이 더 큰 서비스업 업황 둔화에 시장은 더 주목했습니다.

한편,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3월 기준금리 동결 확률은 95.5%를 기록했습니다.

전날 마감 무렵보다 2%포인트 내려간 수치입니다.

6월까지 기준금리가 동결될 확률은 경기둔화 우려가 커지면서 36.0%로 급락했다. 전날 마감 무렵엔 47.2%였습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2.55포인트(16.28%) 뛴 18.21을 기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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