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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사벽 집값에 서울 대탈출'...어디로 많이 갔을까?

SBS Biz 류정현
입력2025.02.22 08:21
수정2025.02.22 11:16

[경기도의 아파트 단지 밀집지역 모습. (사진=연합뉴스)]

서울 집값 부담이 이어지자 서울을 떠나 경기도에 정착하는 '탈서울' 수요가 해마다 늘어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22일 부동산 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가 한국부동산원 아파트 매매 거래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서울에서 도시를 떠난 인구는 5만5600명으로 집계됐습니다. 반면 경기도로 들어온 인구는 2만7500명 늘었습니다. 

지역 이동이 일어나면서 주택 매매도 이어졌습니다. 한국부동산원 아파트매매 거래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거주자가 매입한 경기도 아파트는 총 1만7093가구로 조사됐습니다. 전년 1만3429가구보다 27.3% 늘어나고, 2022년 9180가구보다 86.2% 증가한 수치입니다. 

거래가 가장 많았던 곳은 고양시로 지난해 서울 사람이 이곳 아파트 1736채를 사들였습니다. 이어 남양주시 1409채, 하남시 1252채, 의정부 1109채 등도 거래가 많았습니다. 특히 거래 건수 1000건을 넘긴 7개 도시에서 거래된 서울 거주자 아파트 매입은 9183건으로 경기도 전체 거래의 53.7%를 차지했습니다.

이른바 ‘탈(脫) 서울’ 매수세가 급증한 것은 높아진 집값 때문이란 분석입니다. 



주택도시보증공사, HUG가 최근 발표한 ‘민간아파트 분양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민간아파트 평(3.3㎡)당 평균 분양가는 1월 말 기준 4413만원입니다. 지난해 1월(3707만2000원)에 비하면 약 19%나 오른 금액입니다. 지난달 서울에 위치한 전용 85㎡ 아파트를 분양받았다고 가정하면 해당 수분양자는 각종 세금까지 16억원 이상을 직접 부담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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